늘어나는 암 환자, 증가하는 ‘내시경’ 필요성

편집부 / 2016-06-29 19:00:30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50세부터는 특별한 이상 없어도 검사 받아야”
△ 최창환_교수_대장내시경_검사사진.jpg

(서울=포커스뉴스) 국내 위암과 대장암의 발병률이 세계 1위이지만, 내시경 검사 필요성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위암 및 대장암 발병률이 모두 세계 1위이며, 국내 암 발병률 2위와 3위를 위암과 대장암이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이 질환들은 국가암검진 권고안에 따라 정기적으로 내시경검사만 받으면 조기 발견을 통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조기 발견 시에는 개복이 필요없는 내시경점막하박리술(ESD) 등의 간단한 시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해 수술 합병증이나 후유증 위험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시간이 없다는 핑계나 건강에 대한 과신, 내시경 검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등으로 병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50세부터는 위암·대장암 발병률이 급속도로 높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정기적인 소화기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4년 ‘위의 악성 신생물’ 통계 지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40대 위암 환자는 꾸준히 감소하는데 반해 50대 이상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같은 기간이 2016년 발표한 ‘4차 대장암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평가 기간 동안 대장암으로 수술 받은 환자는 50대 이상이 89.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따라서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50세부터는 정기적으로 위·대장 내시경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이종균 대한소화기내과학회 학술이사(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위암과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되면 내시경 검사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고 완치율이 90% 이상이다”며 “따라서 정기적인 내시경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용태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이사장은 “위암과 대장암은 특이한 증상이 거의 없어 몸으로 느끼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 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정기 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대중의 인지는 낮은 것 같다”고 우려했다.

김 이사장은 “학회측은 올해부터 정기적인 소화기내시경 검사의 중요성에 대해 알리는 대국민 내시경 인식개선 캠페인 ‘위대한 내시경’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국민 건강 증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환자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중앙대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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