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찌든 미혼 직장인, '사랑꾼'보단 '집돌이·집순이' 더 선호

편집부 / 2016-06-29 10:48:52
10명 중 6명 "'번 아웃'으로 연애 힘들었다"<br />
결혼정보업체 가연 설문조사 결과<br />
"무기력할 땐 연인에게 상황·마음 말해야"
△ 20160629+번아웃+경험과+연애의+상관관계.jpg

(서울=포커스뉴스) 미혼 직장인 10명 중 6명은 '번아웃 증후군'으로 연애에 어려움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번아웃'이란 '에너지를 소진하다'는 뜻으로,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증, 건망증, 자기혐오 등에 빠지는 현상이다.

완벽을 중시하는 경쟁사회에서 극도의 피로와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쉬운 직장인들이 빠지기 쉽다.

결혼정보업체 가연은 최근 전국 직장인 미혼남녀 482명(남 262명, 여 2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번 아웃 경험과 연애의 상관관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8%가 '번아웃'을 경험했다. 또, 이들 중 62%가 "'번아웃'이 연인과의 애정 전선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답했다.

'번아웃'이 연애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될 때는 "데이트가 무미건조하고 빨리 들어가 쉬고 싶을 때"가 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에는 그냥 넘길 수 있는 일이었지만 요즘은 화를 참을 수 없을 때"(22%),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20%)", "기념일, 사소한 일상 등 애인의 말이 기억나지 않을 때"(15%) 등의 순이었다.

무기력증에 빠진 이들은 여유시간이 생겨도 연인과의 데이트를 즐기기보다, 휴식 시간을 갖고 싶어하는 경향을 보였다.

'번아웃'을 경험한 미혼남녀의 42%가 '평소보다 빠른 퇴근 기회가 온다면 하고 싶은 일'로 '집에서의 휴식'을 선택했다. 그 다음으로 '친구·애인과의 만남'(31%), '영화 등 문화생활'(17%), '운동'(6%) 등을 선호했다.

또, '애인에게 핑계를 대서라도 주말에 쉬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고 답한 미혼 직장인 남녀도 58%에 달했으며, '선호하는 데이트 코스 테마' 역시 '휴식'(34%)이 1위로 꼽혔다.

미혼 직장인들이 연애보다 휴식을 택하는 이런 현상은 긴 노동시간에 비해 짧은 휴식, 강도 높은 노동, 경쟁을 부추기는 문화 등 심적 여유를 둘 수 없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 낸 것으로 가연 측은 분석했다.

가연 관계자는 "애인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힘든 일을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서 앓다가 마음의 병을 키우는 직장인 미혼남녀가 많다"며 "모든 것이 무기력해지는 때일수록 자신의 상황과 마음을 연인에게 말하거나 평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상당수의 미혼 직장인들이 '번아웃'으로 인해 연애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사진제공=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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