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분기 7000억원대 영업이익 예상…하반기 전망도 밝아

편집부 / 2016-06-28 22:04:35
철강재 가격인상으로 올해만 15만원 올라<br />
중국 철강구조조정 돌입…공급과잉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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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포스코가 2분기에 전분기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내며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철강재 가격인상에 중국의 철강업 구조조정이 현실화되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2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들어 지속된 철강재 가격인상에 힘입어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7000억원에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다시 영업이익 7000억원을 돌파하는 것이다.

지난 24일 NH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의 2분기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7252억원, 단독기준 6821억원으로 전망됐다. 유진투자증권의 연결기준 영업이익 예상치도 7353억원에 달한다.

이러한 호실적을 이끈 것은 철강재 가격인상이다. 포스코는 올해 1월부터 국내 고객사에 공급하는 열연 가격을 꾸준히 올려 현재 누적 인상액이 15만원에 도달했다.

당장 7월에도 3만원 인상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국내 열연 공급 가격은 톤당 65만원 가량을 회복하게 된다. 2010년 이전 철강 성수기 시절 열연가격이 '톤당 100만원’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낮지만, 일단 지난해에 겪었던 최악의 위기상황은 넘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열연 가격 상승세의 원인은 중국 철강업체의 감산 흐름 덕이다. 시장으로 공급되는 중국산 철강재의 양이 축소되면 중국 철강재 가격이 오르게 되고, 이에 따라 국내 철강업체의 철강재 가격 상승의 원동력이 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월 향후 5년간 1억~1억5000만톤 조강능력을 감산한다고 밝혔고, 4월에는 세계원예박람회로 일주일간 생산을 중단했다.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는 중국 최대 철강 생산지인 허베이성 당산에서 일주일간 생산을 멈추기도 했다.

성수기를 앞둔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광석 가격은 톤당 50달러 초반에서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어, 낮은 철강 유통재고를 고려할때 9~10월 성수기를 앞둔 시점에서 철강가격 반등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철강 업계 침체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던 중국산 철강 공급 과잉 문제도 해결이 가시화 되고 있다. 중국의 철강 구조조정 방안이 본격적인 실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27일 4500만톤 규모의 철강생산설비 감축과 18만명에 달하는 철강산업종사자들의 일자리 재배치를 연내 완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일부로 중국 대형 철강사 간의 합병도 추진된다. 중국의 바오산철강과 우한철강사는 구조조정을 위해 27일부로 주식거래를 정지하고 다음달 1일 합병에 관한 세부사항을 발표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들의 합병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가능성이 제기돼 왔던 만큼 실현에 무게가 실린다. 또한 중국내 철강사 간 추가 합병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당장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철강 현물가격 또한 5월 급락 이후 6월 들어 바닥을 다지고 있는 상황에서 감산 및 합병과 같은 구조조정 소식은 중국 철강사들의 가격협상력을 강화해 중국 철강가격 반등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 비중이 높은 포스코의 실적 및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의 매출 중 수출 비중은 약 50%에 달한다.<사진제공=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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