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경영에 대한 지속적임 감시 강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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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대한항공 조종사 1000여명으로 구성된 노동조합이 설립 16년만에 처음으로 단독으로 거리에 나와 옥외집회를 가졌다.
28일 오후 이규남 조종사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조합원 150여명은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본사 앞에서 임금정상화를 위한 윤리경영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한진그룹 계열사 4개 노조 간부들과 민주노총, 아시아나항공, 공공운수노조 등도 참석했다.
노조는 “회사는 우리 업종이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된 이후 단체행동권이 제약된 노조와의 어떠한 긍정적인 협상도 없이 지속적으로 근무조건을 악화시켜 왔으며, 이는 비행안전을 상당히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조종사들이 더 나은 임금과 근무환경을 제시한 타 항공사로 이직을 하고 있으며 비상식적인 임금 조건 속에 남겨진 조종사의 사기저하는 비행안전의 심각한 장애요소가 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한 “어려운 경영 환경이라는 궁색한 이유로 그 누구도 동의할 수 없는 임금인상율을 강요하며 일말의 변화 여지도 없는 회사의 불통이 임금교섭의 진전을 가로막는 진정한 장벽”이라며 “노동자에겐 희생을 강요하고 경영진과 임원들은 고액의 성과물을 챙겨가는 부도덕함과 회사의 경영을 힘들게 하는 무능함을 우리는 규탄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회사의 성과물을 노동자와는 나눌 수 없는 것이 그들의 진실인지 아니면 회사를 무능하게 경영하고도 자신들만 성과물을 독점하려는 것이 진실인지 명백하게 밝혀낼 것”이라며 윤리경영을 위한 세가지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날 조종사 노조는 △회사의 부도덕하고 무능한 경영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비행안전의 최후의 보루임을 잊지 않고 안전운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 △회사 경영의 진실을 철저히 파헤쳐 임금교섭을 통한 노동자의 정당한 대우를 받아낼 것 △노동조합은 회사의 윤리경영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며 전 직원과 함께 뜻을 같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부터 임금협상과 관련해 사측과 갈등을 벌여왔고, 지난 2월20일부터 노동 쟁의를 진행 중이다.<사진제공=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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