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이뻐보이는 하이힐의 역설…"되레 발목을 두껍게 한다?"

편집부 / 2016-06-27 16:30:36
경희대병원 “장시간 착용시 아킬레스건 단단해져 발목 두꺼워질수도”

(서울=포커스뉴스)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하이힐을 신은 여성을 쉽게 볼 수 있다. 높은 굽의 하이힐은 다리가 날씬하고 예뻐 보이는 시각적 효과가 있지만, 장시간 착용하면 발목, 허리 등에 무리한 영향을 주고 과도하게 근육을 사용해 피로를 유발한다.

우리 몸은 서 있을 때, 뼈와 근육, 근막 등이 서로 균형을 이루는데 하이힐은 몸 전체의 균형을 깨트린다. 날씬해 보이는 것은 자세가 불안정해 근육 긴장도가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오히려 하이힐을 장시간, 자주 신으면 불안정한 자세로 발목염좌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장시간 긴장한 아킬레스건이 단단해져 오히려 발목이 두꺼워질 수 있으며, 발목과 다리 부종의 원인이 된다.

뿐만 아니라 발 앞쪽으로 부담이 가중 돼, 굳은살과 티눈이 생길 수 있고, 심하면 무지외반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이종하 교수는 “발목이 두꺼워지거나 하는 것 이외에도 평소 허리 관절이 좋지 않거나 척추에 문제가 있는 여성의 경우 하이힐을 신으면 명치부위가 돌출되고 허리가 펴지면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반대로 굽이 없는 플랫슈즈는 어떨까. 우리가 서 있을 때 체중 부하는 발의 뒷부분이 가장 높은데, 플랫슈즈는 굽이 없어 이를 그대로 반영한다. 이 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은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은 체중의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염증이 생기면 발뒤꿈치 부위의 통증과 뻐근함을 느낄 수 있다.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정비오 교수는 “적절한 신발 굽의 높이는 2.5~3cm로 뾰족한 굽 보다는 넓은 굽이 발 건강에 좋다”라며 “하이힐은 하루에 6시간 이하로 신고 일주일에 3~4회를 넘지 않도록 주의하며 낮은 굽의 구두와 번갈아 신는 것이 도움된다”고 조언했다.ⓒ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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