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라운드서 탈락한 브라질, 최근 5번 대회서 4차례 준우승한 아르헨티나와 대비
(서울=포커스뉴스) 칠레가 아르헨티나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칠레는 남미축구연맹 창설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대회에서 남미의 맹주 아르헨티나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대회에서 우승한데 이어 두 대회 연속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 해에는 개최국 자격으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번 대회는 미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했고 남미의 강자 아르헨티나를 두 대회 연속 결승전에서 꺾어 명실상부한 남미 대륙의 강호임을 입증했다.
남미 대륙은 전통적으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주도해왔다. 하지만 더 이상 이들이 지배하는 대륙으로 간주할 수는 없어 보인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 조별라운드에서 탈락했고 아르헨티나는 또 다시 준우승 징크스에 울어야 했다.
반면 칠레는 2015년과 2016년에 걸쳐 연달아 코파 아메리카 챔피언에 오르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양강 체제를 허물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를 포함해 최근 5번의 코파 아메리카에서 4번이나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칠레는 2010년과 2014년 월드컵에서도 연달아 16강에 진출하며 남미를 벗어나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이번 대회 골든볼(MVP) 수상자인 알렉시스 산체스를 비롯해 골든부트(득점왕)를 수상한 에두아르도 바르가스, 아르투로 비달, 차를레스 아랑기스, 게리 메델, 클라우디오 브라보 등 빅리그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음은 물론 특유의 빠른 축구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적어도 당분간은 남미 축구에서 칠레의 존재를 결코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우루과이가 이들을 뒤쫓는 형국이었지만 이제 칠레를 남미 최고의 전력을 가진 팀으로 간주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시카고/미국=게티/포커스뉴스) 칠레 선수들이 23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솔져필드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2016 콜롬비아와의 4강에서 득점에 성공해 환호하고 있다. 2016.06.23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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