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부드러움 속에 감춰진 질주본능…'혼다 뉴 어코드'

편집부 / 2016-06-27 08:25:17
첨단 스마트 IT 기능 탑재…이중 디스플레이는 운전 주의력 흐트러뜨리기도<br />
우수한 승차감 속에서 속도감 즐길 수 있어…경제성 갖춘 연비는 덤
△ 혼다어코드5.jpg

(서울=포커스뉴스) 잇따른 연비·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디젤 차량이 후진하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 시장에서 혼다의 가솔린 차량 어코드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혼다 어코드 2.4 EX-L 모델은 이 달 초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5월 국내 수입차 신규 등록 통계에서 가솔린 차량 부문 판매 1위에 등극했다. 어코드는 한 달간 522대가 팔려 수입차 전체 판매량 순위에서도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가솔린 차량으로는 유일하게 '베스트셀링카'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뉴 어코드의 첫 인상은 시원하면서도 날렵했다. 전반적으로 외관 디자인은 유려한 곡선을 통해 매끄럽게 빠졌으며, 전면부는 매서운 눈매를 연상시키며 역동적인 이미지를 한층 강화했다. 혼다는 뉴 어코드 출시 당시 자사의 디자인 기조인 '익사이팅H 디자인(Exciting H Design)'이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소개했다.

전면부는 혼다를 상징하는 'H'로고를 중심으로 상향등과 전조등을 포함해 9개의 LED 헤드램프로 구성됐다. 방향지시등, 주간주행등(DRL), 안개등까지 전부 LED로 이뤄졌다. 후면 부에는 LED 리어 콤비네이션과 크롬 데코가 적용됐으며, 실버와 블랙컬러가 조화를 이룬 알로이 휠이 눈에 띈다.


실내에서는 첨단 스마트 IT 기능들이 돋보였다. 위아래로 디스플레이가 두 개나 탑재됐다는 점이 독특했다. 상단 7.7인치 디스플레이는 주행거리, 연비 등을 알려주는 트립 컴퓨터 역할을 하고, 하단의 7인치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 기능과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를 제공한다.

내비게이션으로는 한국형 아틀란 3D 제품이 탑재돼 실시간 교통 정보나 지도를 안내 받는 데 어색한 느낌을 주지 않았다. 인터넷 테더링 기능도 갖춰 스마트폰을 통해 음악 듣기나 내비게이션 등의 다양한 기능을 차에 바로 연동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다만 다양한 정보를 이중 모니터를 통해 산발적으로 제공하다보니 운전 중 주의력을 흐트러뜨리기도 했다.

디스플레이 바로 밑에는 스마트폰 충전을 위한 공간이 놓여있다. 스마트폰을 올려놓기만 하면 무선으로 충전이 이뤄졌다. 이는 스마트폰 연동으로 다양한 기능 활용이 가능한 어코드의 특성상 필수적인 요소로 보였다.

이밖에도 뉴 어코드는 USB, 블루투스 핸즈프리·오디오와 스트리밍 기능 등 스마트 기능을 다수 갖췄다.


날렵한 외관만큼 주행성능은 속도감을 즐기기에 충분히 우수했다. 뉴 어코드 2.4 EX-L은 4기통 엔진과 CVT 변속기가 적용돼 최고출력 188마력(6400rpm), 최대토크 25.0㎏·m의 힘을 자랑한다.

지난 1일 서울 여의도에서 부산 벡스코까지 413㎞가량의 코스를 직접 주행해봤다. 도심도로와 고속도로를 고루 달려봤는데 도심도로에서는 안락한 승차감이 주는 부드러움이, 고속도로에서는 강력한 배기음이 주는 청량감이 서로 다른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브레이크는 발목에 무리 없이 잘 감겼고, 가속 폐달은 가볍게 힘을 줘도 막힘없이 쭉쭉 밀고나가는 힘이 느껴졌다. 120㎞/h 이상의 고속주행에서도 차내 진동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정숙함 속에서 편하게 운전에 몰입할 수 있었다.

이는 경량화된 알루미늄 후드와 프런트, 리어 서스펜션 업그레이드 등의 세심한 변화를 통해 어코드의 승차감을 향상시켰다는 혼다코리아의 설명이 충분히 수긍 가는 부분이었다.

연비 또한 만족스러웠다. 뉴 어코드 2.4 EX-L의 공인연비는 12.6㎞/ℓ(도심 11.2㎞/ℓ, 고속 14.9㎞/ℓ)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 심야 시간대 고속도로에서 속도감을 충분히 즐기면서도 14.5㎞/ℓ 이상의 높은 연비가 고르게 기록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에코모드(ECON)를 켜 급가속과 급제동을 임의로 제어할 수 있게 했다면, 아마 연비는 더 높게 측정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혼다 뉴 어코드의 가격은 2400㏄ EX-L 모델이 3490만원(VAT 포함), 3500㏄ V6 모델이 4190만원(VAT포함)이다. 안락함에 높은 가중치를 두면서도, 때때로 속도감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뉴 어코드를 권장한다.혼다코리아의 뉴 어코드 2.4 EX-L. 2016.06.26 송상현기자 songsang@focus.co.kr혼다코리아의 뉴 어코드 2.4 EX-L. 2016.06.26 송상현기자 songsang@focus.co.kr혼다코리아의 뉴 어코드 2.4 EX-L. 2016.06.26 송상현기자 songsang@focus.co.kr혼다코리아의 뉴 어코드 2.4 EX-L. 2016.06.26 송상현기자 songsang@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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