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의 장다리물떼새를 살려주세요 !

편집부 / 2016-06-26 11:38:38
3주 후면 이동이 가능해 습지내 물빼기 공사를 일시 중지해야 , 시공사나 인천시의 적극적인 생명살리기가 필요
△ 영종도 매립지 물빼기 공사

(인천=포커스뉴스) 희귀조 장다리물떼새가 인천광역시 중구 중산동의 소운영도와 영종대교 사이의 매립지내 조그만 습지에서 지난 5월부터 7쌍이 찾아와 번식을 시작했다. 지난 6월 초순부터 부화를 시작돼 7쌍 모두 번식에 성공, 이 습지에서 새끼들을 기르고 있다. (포커스뉴스 6월 15일 보도)



그러나 26일 이 현장을 다시 찾은 기자는 아연질색 했다. 장다리물떼새가 번식했던 습지 내 작은 칠면초언덕 주변이 포크레인으로 파헤쳐졌다. 사방이 민물로 에워싸 있던 언덕주변은 육지화 됐고, 습지내 물도 1/3 로 줄어 버렸다.


매립공사를 진행 중인 한진중공업 측에서 습지의 물을 빼기 위해 수로를 만들고 양수기로 습지 내 물을 품어내고 있었다.



이곳에서 번식 중이던 장다리물떼새와 아기장다리물떼새들은 서식처를 잃고 방황하고 있다. 포크레인의 굉음 소리와 파헤쳐진 서식처에서 겨우 살아났지만, 물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습지에서 무사히 살아남을 지 걱정이다.


장다리물떼새에게 가장 큰 위협은 포식자들이다. 물이 줄어들어 한곳으로 몰려들자, 맹금류인 새호리기와 황조롱이가 어린 새를 사냥하려고 호시 탐탐 노리고 있다. 밤에는 안전지대의 물이 사라져, 너구리와 들고양이들이 침입할 수 있다.



포식자로부터는 어미들이 어느 정도 방어를 할 수 있으나, 인간에 의해 사라지고 있는 습지는 상황이 다르다. 어린 장다리물떼새들이 성장해 날 수 있도록 매립지의 물빼기 작업을 1개월 정도 반드시 늦춰야 한다.


장다리물떼새와 같은 물새들에게 습지의 물이 사라진다면, 다른 곳으로 날아가지 않는 한, 그곳은 죽음의 장소나 다름없다. 불과 1-2주 전에 이곳에서 부화한 어린 장다리물떼새들은 아직 날지를 못한다. 습지에서 작은 수서곤충과 물고기, 지렁이를 채식해야 하는데, 물 빠진 습지는 하루가 다르게 메말라 가고 있다.


앞으로 약 한달 만 지나도 새끼들이 어미 정도로 커지고 다른 공간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따라서 물빼기 작업은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


기자는 인근에 세워진 포크레인으로 달려갔으나, 휴일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었다. 인천시 환경정책과에 전화를 했으나 역시 휴일이라 답이 없었다.


우리나라를 찾아와 2세 번식을 하는 장다리물떼새가 인간의 방해로 새끼들을 무사히 키우지 못하고 중단한다면, 대한민국은 희망이 없는 환경 후진국가로 머무를 것이다.(인천=포커스뉴스)장다리물떼새의 둥지가 있던 영종도 매립지의 조그만 습지가 중장비로 파 헤쳐지고습지의 물빼기작업이 시작돼번식중인 장다리물떼새들의 생존에 위협이 되고 있다.사진 중앙 위쪽의 칠면초가 자란 주변은 사방이 물로 에워 싼 섬이었으나,중장비로 임시 수로를 만들고 양수기로 물을빼면서 건조한 사막처럼 변하고 있다. 2016.06.26 김연수 기자 (인천=포커스뉴스) 지난 6월 18일 영종도 매립지 습지의 작은 섬 칠면초 둥지에서 갓 부화한 장다리물떼새가 어미 날개속에 얼굴만 내논 채 깃털을 말리고 있다.하루 일직 세상에 나온 형아는 어미 품 밖에서 동생을 기다리고 있다. 2016.06.26 김연수 기자 (인천=포커스뉴스) 26일 오전 부화한 지 10 여일 된 장다리물떼새 새끼들이 어미를 따라 영종도 매립지 습지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2016.06.26 김연수 기자 (이천=포커스뉴스)26일 오전 인천시 중구 중산동영종도 매립지내 작은 습지에서 시공사인 한진중공업측에서 양수기를 동원해 습지의 물을 빼자, 이곳에서 서식하던 물새들이 마지막 남은 물쪽으로 몰리고 있다. 2016.06.26 김연수 기자 (인천=포커스뉴스)장다리물떼새들이26일 오전 영종도 매립지 습지에서 맹금류인새호리기(위쪽)에게 쫒기고 있다. 습지의 물이 1/3로 줄어들자 이런 위협은 빈도수가 높아지고 있다. 2016.06.26 김연수 기자 (인천=포커스뉴스) 부화한 지 약 1주일된 장다리물떼새 새끼들이 26일 오전 메말라가는 영종도 매립지 습지에서 고인물에 남아 있는 벌레를 잡아 먹고 있다. 이들은 약 3주후면 날개도 생기고 이동이 가능해, 물빼기 작업을 3주만 늦춰지기를 애타게 기대하고 있다. 2016.06.26 김연수 기자 (인천=포커스뉴스) 장다리물떼새 둥지가 있었던 영종도 매립지내 습지의 물빼기 전의 모습.사방이 물로 에워싸 ,육지동물의 침입이 단절되고, 물새들이 서식하기에 최적의 장소라 장다리물떼새들이 올해 이곳을 번식지로 택했다.그러나 이곳은 26일 현재 한진중공업측에서 물빼기 작업을 시작하면서 메마른 땅으로 변해가고 있다. 2016.06.26 김연수 기자 (인천=포커스뉴스)부화한 지 약 1 주일 정도로 영종도 매립지 습지에서 가장 늦게 세상에 나온장다리물떼새 어린새들이26일 오전 말라 가는습지에서 어미를 따라 물이 고인 곳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2016.06.26 김연수 기자 (인천=포커스뉴스)부화한지 1 주일 정도로 영종도 매립지 습지에서 가장 늦게 세상에 나온장다리물떼새 어린새가 말라 가는습지에서 어미가 만들어준 그늘 아래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16.06.26 김연수 기자 (인천=포커스뉴스)부화한 지 약 1 주일 정도로 영종도 매립지 습지에서 가장 늦게 세상에 나온장다리물떼새 어린새가 26일 오전 말라 가는습지에서 물을 찾고 있다. 2016.06.26 김연수 기자 (인천=포커스뉴스)장다리물떼새가족이26일 오전 수량이갑자기 줄어든 영종도 매립지 습지에서먹이를찾아 물가로 가고 있다.2016.06.26 김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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