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직접 체험한 원폭투하의 참상 '히로시마라고 말할 때'

편집부 / 2016-06-25 13:50:52
히로시마 출신 구리하라 시다코, 시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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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히로시마라고 말할 때'는 히로시마 출신 시인 구리하라 사다코가 직접 체험한 원폭 투하의 참상을 그린 작품이다.

이 시집은 '나는 히로시마를 증언한다', '히로시마, 미래 풍경' 등의 시집과 미발표 작품을 더해 내용과 시대를 축으로 대략 열 개의 장으로 나뉜다. 비인간성을 고발하는 동시에 가해자의 입장에서 스스로를 반성하고 전쟁과 군국주의에 대해 경종을 울린다.

시집의 제목이 된 시 '히로시마라고 말할 때'(1972)는 원폭에 따른 피폭 문제를 생각할 때 피해와 가해 양측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호소하며 일본인으로서 원폭 피해자의 시점이 아닌 전쟁 가해자의 입장에서 쓴 시다. 이 시는 일본의 가해 책임을 처음으로 언급한 시로 원폭 문학사에서 획기적인 작품으로 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 시집에는 일본 정치와 위정자들, 그리고 강대국의 권력자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시와 원폭 피해와 핵무기 개발을 규탄하는 시, 방사능 문제, 공해 문제, 일본군의 행위를 고발하는 시 등이 많이 실려 있다. 지식을 만드는 지식. 2만2000원.'히로시마라고 말할 때' 표지.<사진제공=지식을만드는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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