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특례입학거절·군대·바른생활…스물넷 유승호 가까이 보기

편집부 / 2016-06-25 12:18:45
"특례입학거부·군입대…바른 이미지 생각한 적 없어"<br />
"군대에서 조교로 임하며 관계에 대한 고민하게 돼"
△ [K-포토] 포즈 취하는 유승호

(서울=포커스뉴스) 가까이에서 본 유승호는 '봉이 김선달' 캐릭터 때문인지, 겉에서 본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친한 친구들과 있을 때의 저를 보면 놀라실 걸요", "바른 생활 이미지를 생각한 적 없어요" 등 유승호의 솔직한 말 때문이었다. 이제 스물네 살, 소년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운 구릿빛 피부의 남자 유승호를 들여다본다.

◇ "공부가 싫었어요."

유승호는 지난 2011년 대학진학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대학 측의 특례 입학 제안을 거절했다. "연기에 집중하기 위해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던 것이 이유의 전부였다. 가까이에서 만난 유승호는 좀 더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미지 좋게 해야지'라고 생각했던 적은 없어요. 중·고등학교 때 불만이 있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 무식하다는 소리 듣기 싫으면, 공부해야 해'라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학교에서 최선을 다하긴 했어요. 잘 하지는 않았지만, 중간 정도는 했어요. 그런데 같은 양을 공부할 수도 없으니 공평하지 않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의무 교육이 끝났을 때, 공부를 그만하겠다고 했어요. 지금도 후회는 없어요. 대학에 진학했으면, 출석도 잘 못 하고 성실히 다니지 못했을 것 같아요. 그러니 여러모로 안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에요."


◇ "어렸을 때 꿈이 군인이기도 했어요."

대학진학을 하지 않은 유승호는 연기 생활을 이어갔다. 그리고 2013년 3월 5일 극비리에 춘천 102보충대에 입소했다. 언론에도 알리지 않은 조용한 입대였다. 당시 그는 "조용히 입대하는 것이 저와 같이 입대하시는 다른 장병 여러분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방법이라 생각했다"며 공식 팬 카페에 인사를 전했다.

"어릴 때 꿈이 군인이기도 했어요. 군인들이 멋있어 보였거든요. 원래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가려고 했는데, 상황이 그렇지 못했어요. 부모님은 (군대에) 좀 더 늦게 가라고 하셨어요. 제가 우겨서 입대했죠. 그런데 군대 가보니 현실은 좀 다르더라고요. 땅 파고, 잡초 뽑는 게 나라 지키는 건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죠.(웃음)"

◇ "조용하던 제가 달라진 이유, 지금은 친구가 된 군대 선임 덕분."

유승호에 대해 칭찬하는 이는 많았지만, 그와 친하다고 말하는 이는 적었다. 실제로 그는 과거 촬영 현장에서 또래 친구들과 잘 말을 하지 않았다. 구석에서 혼자 있는 것이 더 익숙했다. 하지만 제대 후에 달라졌다. 유승호는 군대에서 조교로 생활했던 것을 달라진 성격의 이유로 꼽았다.

"예전에는 사람들과 말하는 것을 잘 못 했어요. 그런데 군대라는 곳은 몇천·몇백 명의 사람이 들어가고 나가고 하잖아요. 제가 조교였으니, 더 많은 사람을 만났고요. 사람에 대한 고민이 생기더라고요. 근무 나갔을 때, 선임에게 고민을 털어놓게 됐어요. 선임이 '사람들 앞에서 입 다물고 있는 게 좋은 게 아니다, 네가 그렇게 중요시여기는 예의가 아니다'라고 하더라고요."

"말을 적게 해봤으니, 말을 많이도 해보고, 실수도 해보고, 중간을 찾아가라고 조언해 주더라고요. 생각해보니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식사는 하셨는지, 덥지 않으신지, 사소한 것부터 시작했어요. 지금은 말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 선임과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요. 동갑이라서 친구 먹었어요. 사회는 사회니까요.(웃음)"


◇ "친구들과 있는 제 모습 보시면 깜짝 놀라실 걸요?"

유승호라는 이름에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는 '바른 생활'이다. 하지만 그는 "생각과 많이 다르실 거예요"라며 특유의 짖궂은 웃음을 짓는다.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그러지 못 하지만, 말장난 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요. 제가 가장 친한 친구들이 네 명이 있어요. 일반인 친구들인데요. 그 친구들이랑 있는 모습 보면 깜짝 놀라실 거예요. 20대 남자 네 명이 있는데, 당연히 여자 이야기도 하고요. 네 친구들 중에 한 명만 여자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가 저보고 연애하는 자신이 위너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건 아닌 것 같아요.(웃음) 저는 그냥 친구들과는 특별할 것 없이 평범하게 보내는 것 같아요. 딱 지금 20대 처럼요."

[인터뷰①] 유승호 "'봉이 김선달',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와 이어집니다.(서울=포커스뉴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봉이 김선달'의 배우 유승호가 라운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06.23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봉이 김선달'의 배우 유승호가 라운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06.23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봉이 김선달'의 배우 유승호가 라운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06.23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봉이 김선달'의 배우 유승호가 라운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06.23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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