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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영국이 43년 만에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절차를 밟게 됨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영국의 EU 탈퇴 결정이 원화 가치에 약세 압력을 주겠지만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는 오전 후반부터 큰 폭으로 하락했다.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결과 비중이 유럽연합 잔류보다 높아지면서부터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8%(29.7원) 상승한 1179.9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고가 1180.3원까지 올랐지만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 등으로 1179원대에 지지되는 모습을 보였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원화 가치가 급락했지만, 브렉시트가 원화 가치 하락의 장기적인 재료는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은혜 KR선물 연구원은 "시장 예상을 깨고 나온 브렉시트이기 때문에 원화 가치 하락이 가팔랐다"면서 "당분간 원화 가치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27~29일 유럽중앙은행(ECB)의 발표, 국내외 정부의 대응책 등이 도출되면서 원화 가치는 다시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민경원 NH농협선물 연구원 역시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원화 약세가 있었다. 이는 브렉시트 이후 예상했던 시나리오"라면서 "브렉시트 영향으로 원화 가치가 약세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기간을 다음 주 정도까지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브렉시트는 경기 침체와 같은 이슈가 아니다. 단기적으로만 원화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재료"라고 평가했다.
다만, 원화 가치가 1200원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외환선물 연구원들은 진단했다.
민경원 연구원은 "당국의 개입이 어려운 역외 외환시장에서의 움직임을 주의깊게 봐야 한다"며 "역외 시장에서 원화 가치가 큰 폭으로 지속적으로 떨어질 경우 1200원대까지 원화 가치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영국이 브렉시트 대국민투표 집계 결과 탈퇴의견(52%)이 잔류의견(48%)을 앞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 보도했다.최근 5일 원·달러 환율 동향.<자료제공=로이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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