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특허 '분쟁' 속 삼성전자…"특허만 11만개"

편집부 / 2016-06-24 13:24:31
WSJ, 스마트폰 기업 특허권 분쟁 심해질 것<br />
삼성전자·화웨이 등 중국기업 특허권 확보 노력<br />
"R&D에 15조원 투자" 국내외 특허만 2만3000개 넘어
△ galaxy_s7_edge_gold_front_s7_black_back.jpg

(서울=포커스뉴스) 전 세계적으로 IT 기업들이 특허기술을 놓고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특허권 확충 노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R&D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보유하고 있는 특허만 11만건이 넘는다. 또 IP(지적재산권) 전담 인력을 수년전부터 지속 충원하고 있다.

최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가 새로운 특허 클러스터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특허출원 증가율은 16.8%이며, 한국도 11.5% 올랐다. 지난 10년간 아시아에서 진행된 PCT 국제특허 출원은 두 배로 뛰었고, 전체 약 43%를 차지했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1984년 최초로 미국 특허를 등록한 후, 현재 세계적으로 총 11만145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내 특허 관련부서도 계속 확장되고 있다. 지난 2010년 종합기술원 산하에 있던 IP(지적재산권)센터를 CEO 직속 조직으로 편입시키고, 변호사와 변리사를 포함한 IP 전담 인력을 지속 확충하고 있다.

아울러 R&D부문에 지속적으로 투자함에따라 지적 재산화 기반을 다져오고 있다. 지난해 14조8000억원을 투자한 결과 국내특허 6615건, 해외특허 1만6770건을 출원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내 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미국 특허 취득에 집중하고 있다. 2015년 기준 미국 내 삼성전자의 특허는 5072건으로, 지난 2006년부터 10년 연속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스마트폰 △스마트 TV △메모리 △시스템 LSI 등에 관한 특허로 삼성전자 전략사업 제품에 쓰이거나 향후 활용될 예정이다. 또 미래 신기술 관련 선행 특허 확보를 통해 신규사업 진출 시 사업보호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LED TV 등에 적용된 당사 고유의 '디자인'을 보호하고자 지난해 미국에서 1342건의 디자인 특허를 취득했다.

한편 또 임직원들의 발명 활동과 특허 출원을 장려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직무발명보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제품 기획 단계부터 특허 전문 인력이 참여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세계 IT업계에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기 위해 차세대 기술과 원천기술을 확보해 세계 산업 기술을 이끄는 진정한 선도기업(Leading Company)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고객의 요구를 먼저 파악하고 발상의 전환을 통해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고 미래 선도형 기술을 창출해 세계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화웨이는 자사의 이동통신 관련 특허 침해 건을 문제 삼아 삼성전자에 소송을 제기했다. 넓게 보면 이번 소송은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 기업들이 글로벌 특허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지난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특허권 분쟁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해 전세계 PCT(국제특허) 신청 건수는 21만8000건으로 지난해 대비 1.7% 증가하며 연간 PCT 신청 부문의 신기록을 달성했다. 그 중 중국 PCT 신청 건수는 2만9846건으로 2014년에 비해 16.8% 증가세를 보이며 3년 연속 세계 3위 자리를 차지했다. 화웨이의 지난해 신청 건수는 3898건으로,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최다 신청국은 미국(5만7385건)으로 38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에는 일본(4만4235건)이 뒤를 이었다.

특허 출원 분야에서는 중국이 선두를 달렸다. 전세계 기업별 PCT 국제특허출원 순위 1~20위 사이에 중국 기업이 4개나 포함된 것. 눈에 띄는 점은 화웨이가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점이다. 그 밖에 반도체 개발 및 제조업체 BOE는 14위, 텐센트는 20위에 올랐다.

코트라(KOTRA) 청무무역관 관계자는 “중국의 국제특허출원과 국제상표출원은 꾸준한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의 기술 혁신과 경제 개방 강화 그리고 중국내 지재권 의식의 성장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특허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 특허 분쟁은 주로 분야별 선발주자가 후발주자를 견제하기 위해 제기된다. 또 로열티 확보 또는 특허 상호실시허락(Cross-licensing) 전략으로도 사용된다.

특히 스마트폰 업계는 기업 생존을 위해 M&A를 통한 원천특허 확보 및 기업간 연합전선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은 지난 2012년 영국 GPS 및 블루투스 칩 개발 기입 CSR을 인수한 바 있다.갤럭시S7 엣지 골드의 전면과 갤럭시S7 블랙의 후면.<사진제공=삼성전자>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발표한 기업별 PCT 국제특허출원 TOP 10. <자료출처=코트라 해외비지니스정보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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