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고 뿌리는 계절 이야기…열두 달 세시풍속 '보리타작 체험'

편집부 / 2016-06-24 11:42:13
국립민속박물관, 26일 체험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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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국립민속박물관은 열두달 세시풍속의 일환으로 26일 보리타작과 보릿대 공예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보릿고개는 지난 가을 수확한 묵은 곡식이 떨어지고 햇보리가 나오기 전까지의 시간을 듯한다. 굶주림에 힘든 시기를 고개를 넘는 것에 비유한 표현이다. 그래서 선조들은 보리를 수확하는 시기인 망종 무렵을 애타게 기다리기도 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보리가 밥상에 오르기까지 거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먼저 보리를 거둬들인 뒤 개상을 이용한 개상질을 하는 과정을 시작한다. 개상은 통나무 서너 개를 붙여 나무의자처럼 만든 것이다. 개상질은 보릿단을 쥐고 내려쳐서 낟알을 터는 작업이다.

낟알을 털어내기 위한 것으로 개상보다 발달된 형태의 농기계인 탈곡기를 이용하기도 한다. 탈곡기의 발판을 발로 밟으면 철사가 박혀 있는 통이 빠르게 돌면서 낟알을 털어 낸다. 통이 빠르게 돌아가면서 '와롱와롱' 소리를 내는 까닭에 이를 '와룡기'라고도 부른다.

낟알을 털어낸 후에는 도리깨로 도리깨질을 하여 이삭꼬투리를 알곡으로 만든다. 도리깨질을 할 때 노동요 '옹헤야'를 부르며 노동 능률을 높이기도 했다. 타작한 보리에 섞인 쭉정이를 골라내기 위해 풍구와 바람개비를 이용한다.

보리타작 체험이 끝나면 농사일의 고단함을 달래주는 새참으로 보리개떡을 나눠 먹는 시간이 마련된다. 보리타작 뒤 남은 보릿대로 보리피리도 불어보고, 여치집과 잠자리 등 다양한 공예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국립민속박물관은 열두달 세시풍속 일환으로 26일 보리타작과 보릿대 공예를 직접 체험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사진제공=국립민속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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