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정당 창당해 개헌 내용 국민에 알릴 것…새 헌법으로 대선 치러야"

편집부 / 2016-06-24 09:52:42
"개헌 논의와 블랙홀 이론 전혀 맞지 않아"<br />
"어느 정도 진전되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말할 것"
△ 이재오

(서울=포커스뉴스)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재오 전 새누리당 의원이 24일 "새로운 헌법으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 정당을 창당해 개헌의 내용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재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대선을 현행 헌법 체제로 치러서는 대통령이 누가 되든 어느 당이 정권을 잡든 나라가 발전할 수 없다는 판단"이라면서 이같이 개헌의 필요성과 그를 위한 창당 의지를 드러냈다.

이 자리에서 이 전 의원은 "지금까지 대통령 권력 중심으로 우리나라가 유지돼 왔는데 그것이 한계점이 왔다"며 "이제 우리 기본권이라든지 지방분권이라든지 경제조항이라든지 이런 전반에 걸쳐서 나라의 헌법을 손질해 새로운 헌법으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개헌의 내용을 소상하게 국민들에게 알려 동의를 얻으려면 개헌을 중심으로 한 국민운동기구를 구성하거나 중도실용주의 정당을 창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은 "명망가 중심의 정당이 아닌, 밑에서부터 국민들의 생활에 필요한 것을 바꾸는 정당을 만드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국회의원 하려고 하는 사람 중심의 정당을 만들려면 내가 안 해도 할 사람이 많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재오 전 의원은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을 두고 "경제를 삼키는 블랙홀"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과 관련, "권력의 힘으로 개헌을 못하게 하겠다는 이야기"라며 "개헌 논의와 블랙홀 이론은 전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정치권의 유력 대선주자들이 정권을 잡고 난 이후에 개헌을 하겠다고 하는데 정권을 잡고 나면 유지하기도 바빠 개헌할 틈이 없다"며 "그건 개헌을 안 하겠다는 이야기"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은 개헌 방향으로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를 지목했다.

그는 "대통령은 국민이 직접 선거로 뽑고 4년 중임을 할 수 있지만 외교, 통일, 국방에 관해서만 권한을 갖는다"며 "내각이 갖는 권한은 총리에게 주되 총리의 선출은 국회가 하는 것"이라고 구상하고 있는 내용을 설명했다.

이어 "총리가 구성하는 내각은 여야 의석수에 따른 연정"이라며 "여야가 연정을 통해 내각을 구성해야 여러 가지 반목과 대립이 없어진다"고 부연했다.

다만, 이 전 의원은 신당 창당과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과는 아직 제대로 상의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여론을 수렴하고 많은 분들과 만나는 단계"라며 "어느 정도 진전이 되고 틀이 갖춰지면 말씀을 드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재오 전 새누리당 의원이 24일 "새로운 헌법으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 정당을 창당해 개헌의 내용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2016.04.13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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