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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문종 의원 |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의 차기 당권 후보인 친박계 홍문종 의원이 23일 최근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개헌에 대해 '지금은 때가 아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를 통해 "야당을 중심으로 개헌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은 여소야대 정국이고, 개헌 문제가 이야기를 펼쳐내기 시작하면 민생 문제라든가 대통령 임기 말에 여러 가지 중요하게 해야 할 여러 가지 개혁 과제들이 전부 뒤안길로 묻혀 버리는 결과가 나타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민생법안들, 대통령께서 간곡하게 해달라는 것과 여당이 경제 개혁을 했으면 좋겠다. 노동법을 통과시켜달라, 이런 법안들이 통과되고 정부가 한숨을 돌리고 나면, 그 다음에 정부와 새누리당도 적극적으로 상의해볼 수 있다. 지금 입장에선 개헌 문제를 섣불리 꺼낼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을 책임져야 하는 여당 입장에선 개헌 문제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지금은 상황이 아니다. 국회가 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좋지 않겠는가 싶다"며 민생 우선의 국회를 주장하며 개헌의 부적절성을 재차 지적했다.
아울러 홍 의원은 오는 8월9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쪽으로 사실상 마음을 굳혔음을 밝혔다.
그는 "마음으론 이미 결정을 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지만,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만은 아니다. 당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내년 대통령 선거 아니겠느냐. 당을 하나로 이끌 수 있는, 다음 대선에서 저희가 압승할 수 있는 그런 리더십이 필요하단 생각이 든다"며 "오랫동안 당에서 저를 키워주셨고, 요직을 맡겨주셨는데 당을 위해 국가의 미래를 위해 제가 필요할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마음을 굳혀가고 있다"며 당권 도전의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홍 의원을 비롯, 이정현·이주영 등 '친박계 의원들이 당권에 도전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충분히 나와야 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친박이니 비박이니 앞에 달고 있던 수식어를 전부 제거하는 그런 전당대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당을 어떻게 수습하고 내년 대선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하는 비전을 보고 선택하는 전당대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서울=포커스뉴스)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2015.10.02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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