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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최대 가해기업으로 손꼽히는 옥시레킷벤키저의 거라브 제인 전 대표에 대한 서면 조사를 진행한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21일 거라브 제인 전 대표 등 한국지사에서 근무한 외국인 관계자 6명에게 영문 질의서를 발송했다고 22일 밝혔다.
인도 국적의 거라브 제인 전 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2006년부터 2008년 사이 옥시 한국지사 마케팅 부서장을 맡았고, 이후 2010년 10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대표직을 맡은 인물이다.
현재 거라브 제인 전 대표는 옥시의 영국본사 레킷벤키저의 아시아태평양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으며 싱가포르에 머물고 있다.
앞서 거라브 제인 전 대표는 검찰의 출석 요구를 거절한 바 있다. 그는 변호인을 통해 업무상 시간을 내기 힘든 점과 옥시에 대한 한국민 감정 악화로 인한 신변 위협 등을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이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해 증거인멸을 지시한 의혹에 대해 잘못한 것이 없다는 뜻도 전해왔다.
검찰에 따르면 거라브 전 대표의 경우 구속기소된 서울대 조 교수와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초 옥시와 별도의 자문계약 없이 서울대 산학협력단을 통해 연구를 수행했다고 주장하던 조 교수는 최근 검찰에 실험 직전 계약서를 작성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조 교수는 옥시 제품이 폐질환과 무관하다는 것을 밝혀달라는 의뢰를 받고 그 대가로 매월 400만원씩을 받기로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해당 메일을 거라브 전 대표가 발송한 것으로 파악하고 이같은 혐의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 등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관련 공무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가습기 살균제 원료에 대한 유해성 심사와 제품 관리 과정에 부실은 없엇는지 등을 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거라브 제인 전 대표 등에 대한 조사에 속도를 낸 뒤 이달 말 쯤 5개월간의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롯데마트 서울역점 앞에서 소비자단체 회원들이 롯데마트의 자사 가습기 살균제품 피해에 대한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하고 옥시 제품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16.06.13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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