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공화당에만 모금 의존하는 게 원인<br />
두 후보 캠프의 고용인원·임금 10배 차이나
![]() |
△ 도널드 트럼프 |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대선 자금모금 경쟁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에 '대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 5월 클린턴 2775억 원 모금…트럼프는 162억 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힐러리 클린턴이 대규모 선거 캠페인를 조직해 2억400만 달러(약2775억 원)를 모금하는 동안 트럼프는 1400만 달러(클린턴의 5.8% 수준)를 끌어들이는 데 그쳤다.
외신은 그 원인으로 트럼프가 자금모금에 있어서 기부자를 끌어들이지 못한 채 전적으로 공화당에만 의존하는 데 있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 지난 5월 트럼프가 모아들인 돈 대부분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가 벌어들인 돈(1300만 달러)이다. 같은 기간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자금모금 액수도 1230만 달러로 RNC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클린턴은 추가로 기부자들을 끌어들였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공화당의 자금모금 추이가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이후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것이라고 외신은 지적했다.
◆ 5월 두 후보 선거캠프의 고용인원·임금 차이 10배
두 후보 간 자금모금 차이에 따라 선거캠프 지출 규모도 벌어졌다.
연방 선거관리위원회(FEC)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클린턴 선거 캠프가 임금·출장·광고 등으로 지출한 비용은 총 1410만 달러에 이른다. 같은 기간 트럼프의 지출액(670만 달러)의 2배를 넘는다.
5월에 클린턴 선거 캠프가 직원 684명에게 240만 달러를 지급하는 동안 트럼프 캠프는 직원 66명에게 35만 달러를 지급했다. 직원 수와 임금 액수 모두에서 10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RNC 대변인에 따르면 플로리다·오하이오·노스캐롤라이나 등 경합 주에서 민주당은 캠프 직원 800명 이상을 끌어들인 반면 공화당은 500명을 고용하는 데 그쳤다.(댈러스/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16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지지자들을 만나고 있다.2016.06.22 손인해 기자 (콜럼버스/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소재 포트헤이스메트로폴리탄교육센터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6.06.22 손인해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