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고비 경험하는 것 두려워해선 안 돼"
(서울=포커스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신도 때때로 '신앙의 고비'(a crisis of faith )에 직면한다고 고백했다.
교황은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학생들과 예정에 없던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한 소년의 '교황은 믿음에 의심을 품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웃음과 함께 "용기 있다"고 격려하며 이같이 답했다고 호주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안, 미국 가톨릭뉴스 등이 최근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질문하고 심지어 의혹을 품기도 한다"면서 "때때로 신앙은 진정한 진실인가? 혹은 환상인가? 라는 물음을 던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년일 때나 가톨릭 신학교 학생일 때, 사제, 주교일 때 그랬다. 심지어 지금도 그렇다"고 고백했다.
또 교황은 "기독교인이 신앙의 고비를 경험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무엇인가를 잃어버린 것"이라면서 "기독교인은 그러한 경험을 하는 일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 그것은 앞으로 전진한다는 하나의 신호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을 하기 바로 전날 교황은 '성사혼'과 관련해 "나이가 어린 가톨릭 신자들은 결혼에 대한 적절한 판단을 내릴 능력이 없기 때문에 공식적 효력이 없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성사혼은 혼인성사를 통해 맺어지는 가톨릭 신자 사이의 혼인을 말한다.(미틸리니/그리스=게티/포커스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4월 그리스 레보스섬 미틸리니에서 기독교인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6.06.2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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