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샌 가브리엘 산맥 인근에 불기둥 새로 솟아…주민대피령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남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20일(현지시간) 또다른 산불이 발생했다.
미국 USA투데이 등 외신은 21일 "LA 근교에서 발생한 강한 불길이 서쪽 해안으로부터 뉴멕시코까지 집어삼키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LA 북부 샌 가브리엘 산맥의 아주사와 두아르테 인근에 솟아오른 두 불기둥은 각기 2.43㎢, 2.02㎢의 면적을 태우며 주변으로 피해를 확산하고 있다.
이번 화재는 민가 2㎞ 이내 근교에서 일어나 주민들의 피해도 심각하다. 현지 경찰은 주민 수백 명에게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주민 아텐시오(17·여)는 "정말 미쳤다. 불길이 너무 가깝다. 연기와 헬기가 뿌리는 방염제가 집안으로 계속 들어온다. 마치 폭탄이 터진 것 같다. 불길이 집에 닿지 않기만을 기도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아텐시오는 가족과 화염을 피해 피난길에 올랐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에 따르면 첫 번째 불길은 자동차 사고로 촉발됐다. 두 번째 불길의 발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미 미국 남서부 캘리포니아주는 산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연이은 산불이 관계자들과 지역 주민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
산타바바라에서는 지난 15일 대형 산불이 발생해 1주일째 지속되고 있다. 여의도 면적의 11배가량인 32㎢ 이상 소실되고 있다. 해당 지역 소방 당국은 진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나 아직 화재진압률이 54%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캘리포니아의 폭염을 연이은 산불 발생 원인으로 꼽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미국 남서부 17개 지역에서 역대 일 최고기온이 경신됐다.
캘리포니아주 팜 스프링스 근처 사막 마을 '서멀'은 역대 최고기온인 섭씨 49.4도까지 올라갔다. 로스앤젤레스 인근 우들런드 힐스와 북부 버뱅크 지역도 각각 섭씨 42.7도로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관계자들은 "캘리포니아 지역의 고온이 정점에 올라 화재 위험이 극도로 높은 상황이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추가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로스앤젤레스/미국=신화/포커스뉴스) 미국 남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북부 샌 가브리엘 산맥의 아주사와 두아르테 인근에 발생한 화재로 21일(현지시간) 소방당국의 진화작업이 한창이다. 2016-06-21 신화/포커스뉴스 (로스앤젤레스/미국=신화/포커스뉴스) 미국 남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북부 샌 가브리엘 산맥의 아주사와 두아르테 인근에 발생한 화재로 21일(현지시간) 소방당국의 진화작업이 한창이다. 2016-06-21 신화/포커스뉴스 (로스앤젤레스/미국=신화/포커스뉴스) 미국 남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북부 샌 가브리엘 산맥의 아주사와 두아르테 인근에 발생한 화재로 21일(현지시간) 소방당국의 진화작업이 한창이다. 2016-06-21 신화/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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