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트럼프 진영 핵심 인사까지 좌지우지<br />
떠나는 르완도스키는 끝까지 트럼프 옹호해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유력후보 트럼프 진영의 보이지 않는 손은 장녀 이반카 트럼프였다.
미국 정치전문지 더힐은 20일(현지시간) "지난해 6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할 때부터 실무 총괄을 맡아온 코리 르완도스키 선거대책본부장 경질에 이반카 트럼프의 입김이 세게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반카는 아버지 트럼프에게 르완도스키의 해고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완도스키가 자신의 남편인 자레드 쿠시너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려고 노력했고, 선거 캠페인에서 본인을 배제하려 했다는 이유에서다. 익명의 트럼프 진영 고위 관계자 역시 "(르완도스키 축출은) 트럼프 후보의 자녀들이 이끈 쿠데타의 결과"라고 귀띔했다.
르완도스키는 트럼프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난해 6월부터 언론을 상대하고 선거 캠페인 구상을 하는 등 궂은일을 도맡아 한 트럼프의 '복심'이었다. 트럼프 후보가 20일 오전 주간회의를 거쳐 자신을 전격 경질했지만 르완도스키는 트럼프 후보와 가족들과 대립각을 세우지 않았다.
다만 CNN과의 인터뷰에서 르완도스키는 "왜 떠나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으나 끝까지 트럼프 후보와 선거 진영을 옹호했다. 르완도스키는 "트럼프 후보와 꾸준히 대화를 이어왔고, 이반카의 남편인 쿠시너와도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다. 트럼프 진영은 역사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응원했다.
한편 르완도스키는 지난 3월 여기자 폭행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 당시 트럼프 후보는 "기자가 든 펜이 칼이었으면 어찌할 뻔 했냐"며 르완도스키를 옹호했다.
그러나 이 사건 이후 선거 진영에서 힘을 잃은 르완도스키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새 전당대회 본부장으로 임명된 폴 매너포트와의 권력 다툼에서도 밀렸다.<맨체스터/미국=게티/포커스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유력 후보(왼쪽)가 지난 2월9일 미국 뉴햄프셔주 맨체스터 유세 현장에서 그의 장녀인 이반카 트럼프를 소개하고 있다. 2016.06.2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팜비치/미국=게티/포커스뉴스> 트럼프 선거 진영의 실무를 총괄하던 코리 르완도스키 선거대책본부장이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2016.06.2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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