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도중 공인구 부 쥬가 터지는 황당한 상황도 발생
(서울=포커스뉴스) 스위스가 개최국 프랑스와의 조별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유로 2016 16강에 합류했다.
스위스는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릴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A조 조별라운드 3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이로써 스위스는 1승 2무, 승점 5점으로 프랑스(승점 7점)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했다. 같은 시간에 열린 경기에서 알바니아가 루마니아에 1-0으로 승리해 스위스는 결과적으로 프랑스에 패했어도 조 2위를 확보할 수 있었던 셈이다.
이날 스위스와 프랑스간의 경기는 0-0으로 득점없이 끝났지만 경기 외적으로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자주 일어났다. 경기 중 4명의 스위스 선수 유니폼 상의가 몸싸움 도중 찢어졌고 그라니트 샤카는 2번이나 유니폼이 찢어지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했다. 이 뿐만 아니다. 후반 경기 도중에는 스위스의 팔론 베라미가 프랑스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아디다스가 제작한 공인구 '부 쥬'가 터지는 황당한 일도 있었다.
이날 스위스는 전반전에만 아드미르 메흐메디, 그라니트 샤카, 블레림 제마일리, 브렐 엠볼로 등이 전반전 도중 유니폼을 갈아입어야 했다. 샤카는 후반 40분 또 한 번 유니폼 상의가 찢어져 한 경기에서 두 차례나 유니폼을 갈아입는 흔치 않은 일을 경험했다.
푸마는 아직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푸마는 독일 헤르초게나우라흐에 본사를 둔 글로벌 스포츠용품 업체로 이번 대회에 스위스 외에도 이탈리아, 슬로바키아, 체코, 오스트리아 등의 유니폼 스폰서를 맡고 있다. 독일 언론들에 따르면 푸마는 20일 오후 본사 차원에서 이번 상황에 대한 공식입장을 나타낼 예정이다.
한편 스위스 언론에서는 이번 스위스 선수들의 무더기 유니폼 강제탈의(?)에 대해 다양한 반응들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20min은 인터넷판을 통해 "푸마가 콘돔 제조사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헤드라인을 뽑았다. 한 SNS 유저가 남긴 글을 차용해 제목으로 사용한 것.
스위스 매체 블릭에 따르면 이날 찢어진 유니폼은 언급한 선수들 외에도 더 있었다. 블릭은 스위스 방송사 SRF 스태프의 말을 빌어 파비안 쉐어와 베라미 역시 전반전 이후 유니폼이 손상돼 새 유니폼을 입고 후반전에 임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한 매체는 "유니폼게이트"라고 표현하며 "스위스는 16강에 진출했지만 유니폼은 16강에 오를 수준이 아니었다"고 평했다.
이밖에 수 많은 스위스 SNS 유저들은그밖에도 많은 SNS 유저들은 "유니폼 값만 450유로가 추가로 들어간 경기", "종이로 만든 유니폼" 등 조롱섞인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릴/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스위스 그라니트 샤카가 20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릴 스타드 피에르-모루아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유로 2016 A조 조별라운드 3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해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릴/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스위스 팔론 베라미가 20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릴 스타드 피에르-모루아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유로 2016 A조 조별라운드 3차전 도중 공이 터지자 이를 바라보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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