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경합주 8곳서 광고비용 0원 지출<br />
"내 돈으로 선거자금 조달" 발언 뒤집어
(서울=포커스뉴스)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70)의 선거 캠프가 지지자들에게 긴급 자금모금 요청 메일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의 선거 캠프는 18일(이하 현지시간) 메일을 통해 "트럼프의 광고방송을 내보내기 위해 지금 당장 10만 달러(약 1억1700만 원)라는 긴급 목표에 직면했다"면서 "오늘 밤 11시 59분까지 당신의 기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측은 "부정직한 힐러리 클린턴이 현재 TV 광고를 통해 트럼프를 공격하고 있지만 이를 갚아줄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클린턴의 국무장관 재직시절 일어난 '벵가지 사건'과 '이메일 스캔들'을 내세워 클린턴을 공격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벵가지 사건은 지난 2012년 리비아 무장집단이 벵가지 주재 미 영사관을 공격해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를 포함한 미국인 4명이 숨진 사건으로 공화당 측은 '힐러리 책임론'을 내세워 그를 공격해왔다. 이메일 스캔들은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직 시절 국가 기밀문서가 포함된 공적 문서를 개인 이메일로 주고받은 일을 말한다.
트럼프 선거 캠프의 이번 기부 요청은 지난주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경합 주 8곳에서 수백만 달러 규모의 광고 공세 직후 이뤄졌다. 미국 NBC 뉴스에 따르면 클린턴이 6월 한 달 동안 플로리다·오하이오·노스캐롤라이나·버지니아·아이오와·뉴햄프셔·네바다·콜로라도 등 경합 주 8곳에서 광고비용으로 2337만여 달러를 지출한 반면 같은 기간 트럼프는 한 푼도 쓰지 않았다.
앞서 치러진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는 자기 돈으로 선거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큰소리 쳤으나 다음달 대선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선 기부자들을 끌어들이려 한다고 외신은 분석했다.(피닉스=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18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지지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6.06.2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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