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곳곳 대형산불…캘리포니아주 산불, 여의도 면접 11배 태워

편집부 / 2016-06-20 12:18:38
미국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뉴멕시코 3곳에 화재 발생<br />
각 지역서 최소 32㎢ 이상 태워…여의도 면적 11배 이상<br />
고온건조한 기후 때문…온난화 등 기후 변화 영향?

(서울=포커스뉴스)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벌써 여의도 면적의 11배를 태웠다.
미 소방당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 인근에서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산불 '셰르파(Sherpa)'가 5일째 확산되며 19일까지 임야 약 32㎢ 이상을 태웠다. 피해 면적이 여의도의 11배 가까이 되는 셈이다.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일부 지역에는 강제 대피령을 내렸다. 소방관 2000명 이상과 헬기, 비행기가 투입돼 물과 방염제 등을 뿌리며 화재 진압을 시도하고 있지만 19일까지 화재진압률은 45%로 절반에 채 미치지 못했다.
캘리포니아 산불 발생 하루 뒤인 16일 애리조나주 쇼로우 인근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주민 약 1만 명이 거주하는 이 지역에서 일어난 불길은 19일까지 임야 약 48.5㎢를 태웠으며 화재 진압률은 40%로 알려졌다.
같은날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해 71㎢ 이상의 대지가 불타고 24가구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19일까지 화재진압률은 9% 수준이다. 세 화재의 발생 원인은 현재 조사 중에 있다.

최근 심화된 미국 남서부 지역의 고온건조한 기후가 이번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9일 오후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기온이 섭씨 약 48도까지 올라가 이 도시에서 역대 5번째 더운 날로 기록됐다. 캘리포니아주 버뱅크는 20일 섭씨 약 42도까지 올라갈 것이라 예측됐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5년째 가뭄이 이어져 초목과 덤불이 건조해졌다. 산불이 일어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이다. 샌타 이녜스 산맥에서 온 뜨거운 공기와 태평양에서 온 차가운 공기가 충돌하면서 발생하는 건조한 '선다우너 바람(Sundowner wind)'이 강하게 불면서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지난 5월 캐나다 앨버타주에서도 대형 화재가 발생해 2000㎢ 이상의 산림이 전소하는 등 피해를 입은 바 있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 인근에서 15일(현지시간) 발생한 산불 '셰르파(Sherpa)'가 5일째 지속되어 소방 대원들의 진압 작업이 한창이다. <사진출처=미 CNN 영상 갈무리>지난 5월1일 오후 4시 경(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 주 북부 포트 맥머레이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사진출처=캐나다 CBC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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