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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 회의 열려 |
(서울=포커스뉴스)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이 20일 비상대책위의 무소속 의원 일괄 복당 결정을 지적하며, 권성동 사무총장이 김희옥 혁신 비대위원장의 사퇴 권고를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6일 유승민 의원 등 무소속 일괄 복당 결정에 반발, 칩거에 들어갔다가 사흘만인 지난 19일 당무 복귀를 선언하며 사무총장을 새로 인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를 통해 "(권 사무총장의 사퇴는) 지금 우리가 내부적인 계파간의 (문제다) 친박이 그런 걸 요구하지 않았냐"면서 "(다만) 그것보단 비대위원장이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이런 선에서 해결을 보고 복귀하겠다고 한다면 그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사태로 당내 갈등이 고조된 것에 대해 정 원내대표의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그날 비대위를 하실 때 복당 표결에 대해서 굉장히 소극적 입장을 말씀을 하셨다고 들었다. 그랬더니 정 원내대표가 '뚜렷한 이유 없이 표결을 거부하는 것은 중대범죄행위와 마찬가지다'고 해 김 위원장이 격분을 하고 거취를 고민했다고 들었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강압적 분위기로 표결을 실시한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비대위의 결정과 관련, "당내 혁신 문제가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때로 속도감을 낼 것은 신속하게 결정을 하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당내 소통이 필요한 혁신에 대해선 그런 과정을 겪어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무소속 복당 문제는 천천히 진행됐어야 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비대위가 지금과 같이 당내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을 해 나가면 계파갈등이나 패권주의 청산은 둘째치고, 당의 화합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친박계 의원들의 의원총회 개최 주장에 대해선 찬성 입장을 밝히며 유승민, 윤상현 의원이 참석해 자신의 입장을 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총은 열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비대위가 비상시엔 최고위의 지위와 권한을 갖기 때문에 심의와 의결에 대해선 당연히 존중해야 된다"면서 "다만 그 결정 과정에 대해서 의원들이 언론이나 풍문을 통해서만 내용을 알고 있다. 따라서 의원들한테 충분한 설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승민 의원은 '당의 정체성과 배치되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충분하게 의원들한테 설명을 하고, 윤상현 의원은 막말파동 때문에 이렇게 됐기 때문에 정중하게 사과를 하고 복당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의 차기 당 대표 후보군에 포함된 정 의원은 '계파색이 뚜렷한 의원들은 당권에 도전해선 안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계파성이 강한 후보들이 나와서 계파 전면전이 이루어진다는 것은 오히려 분열을 촉진하고 당의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이런 계파성이 강한 분들은 좀 더 당내 화합을 위해서 자숙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의 쇄신과 혁신을 위해서 당 대표에 도전하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당의 혁신에 백의종군하겠다는 마음이 우선적으로 있다"며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과 의견을 나눈 후에 결정하겠다"고 당권 도전의 가능성을 열어뒀다.(서울=포커스뉴스) 김희옥(가운데)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성동 사무총장, 김 위원장, 김광림 정책위의장. 2016.06.14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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