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옥 "영남권 신공항 불공정 시비…서병수 부산시장, 지역감정 부추겨"

편집부 / 2016-06-20 08:54:31
"정치권 보이지 않는 손 없다…불리하니까 지역감정 들먹여"
△ 김해공항가덕이전시민추진단 면담하는 정진석

(서울=포커스뉴스) 정태옥 새누리당 의원(대구 북갑) 이 20일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과 관련해 불공정 용역 의혹을 제기한 서병수 부산시장이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서병수 시장은 1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공항 유치가) 투명하고 합리적인 과정을 거쳐 결정되지 않아, 결과가 잘못됐을 경우엔 고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가덕도 유치에 실패할 시 시장직을 내려놓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공항 입지 선정에 정치권의 보이지 않는 손이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서병수 시장이 지난해 5개 시도지사와 공동 합의 해놓고 중간용역 보고가 있고 난 다음부터 갑자기 입장을 선회한 것"이라며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기 보다 지난 선거 때에 무리하게 신공항과 자신의 거취를 연계시켜놓고 불리하니까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 시장이) 불공정 시비와 자기의 난처한 정치적 입장을 지역감정으로 불 붙여서 빠져나가려 하고 있다"며 "(그래서) 부산 분들이 더 강경하게 나가고 거기에 따라서 야당이 개입하고 그러니까 새누리당 의원들은 안 따라 갈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정말 화약에 불붙이듯이 정치인으로서는 가장 잘못된 양태를 보이고 있다"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아울러 최근 신공항 유치와 혐오시설을 동시에 수용하는 쪽으로 진행, 지역 간 갈등을 줄이자는 주장에 대해선 받아드릴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국가가 국책사업을 결정하는데 충분히 따라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면서도 "그러나 인위적으로 또 어떻게 보면 원칙에 어긋난 짓을 하면 새로운 갈등을 가져온다. 작년쯤이나 해서 규칙을 만들기 전에 이야기한 거면 모르겠는데, 달리기를 하다가 거의 결승점에
온 상황에서.."라며 규칙 변경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다만 정 의원은 서 시장의 입장과 달리, 신공항이 가덕도나 밀양 어느쪽으로 결정이 나더라도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느 쪽으로든 결정이 나면 수용할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게 해야 된다고 본다"고 답하며 "과도하게 유치 경쟁으로 국론이 분열되고 지역간에 갈등이 심화되는 후유증이 걱정되는 것이지 공항 자체가 필요 없다 라는 그런 논리가 아니다. 실제로 항공물류의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건 사실"이라며 신공항 무산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한편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결과 발표가 24일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가덕도를 지지하는 부산과 밀양을 지지하는 대구·울산·경북·경남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서울=포커스뉴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해공항가덕이전시민추진단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16.06.01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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