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김희옥에 진심 어린 사과…잘못 모신 것 같아 자책"

편집부 / 2016-06-19 11:08:32
"부적절하고 불필요한 언사에 대해 자책"
△ 정진석 원내대표에 손 내미는 김희옥 위원장

(서울=포커스뉴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9일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회동을 마친 뒤 "(김 위원장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렸고, 사과를 수용한다 해주셨다"며 최근 극한으로 치달은 당내 내분이 일단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음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나 약 20분간 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의 향후 거취에 대해선 "고민하고 또 하실 것"이라며 당무 복귀 등의 사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 원내대표는 '자신의 부적절한 행동이 김 위원장에 폐를 끼쳤다'며 이번 당내 갈등과 관련해 자책감을 줄곧 드러냈다.

그는 "(김 위원장은) 평생 법조인으로 올곧게 살아오신 분인데 제가 잘못 모신 것 같다. 좀 더 잘 모셨어야 하는데 자책이 좀 든다"며 "마음이 올 곧고 깨끗하고 분이다. 헌법재판관이 끝나신 뒤 변호사도 안 하시고 대학에 가 계셨는데.. 그날 진행된 상황이 좀 당혹스러우셨던 것 같다. 부적절하고 불필요한 언사를 왜 했을까 그런 자책도 많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친박계 의원들이 권성동 사무총장의 사퇴를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선 "(김 위원장은) 그런 말씀은 안하셨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16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무기명 표결을 통해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을 결정했으나 이 과정에서의 절차상 문제 등을 두고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이 불만을 제기, 칩거에 들어가며 당내 갈등이 극한에 치달은 바 있다.

한편 친박계 일부 의원들이 지난 17일 이번 사건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정 원내대표에게 요구한 만큼, 20일 열리는 의원총회가 당내 갈등 수습을 위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서울=포커스뉴스) 김희옥(왼쪽)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커피숍에서 지난 16일 유승민 의원 등 복당 표결 과정에서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려고 찾아온 정진석 원내대표가 고개를 숙인 채 맞이하자 손을 내밀고 있다. 2016.06.19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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