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터키전 유일한 패배는 1954년 스위스월드컵 지역예선 당시의 0-1 패배
(서울=포커스뉴스) 스페인이 터키를 상대로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스페인은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니스 스타드 드 니스에서 터키를 상대로 유로 2016 D조 조별라운드 2차전을 치른다. 스페인은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해 1승을 거두고 있는 상태다. 반면 터키는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0-1로 패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입장이다.
객관적 전력상 이 경기는 스페인쪽에 크게 무게가 실린다. 하지만 이번 유로 2016에서는 우승후보들이 유독 고전하고 있는데다 양팀간 전력차에 관계없이 1~2골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경기가 많아 섣부른 예측이 어렵다.
스페인은 체코전에서 공격쪽에 다소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 스페인 매체들은 모라타와 놀리토가 체코전에서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이진 못해 아두리스와 페드로가 터키전에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스페인은 체코전에서 이니에스타, 파브레가스, 실바 등 화려한 이선 라인이 양질의 기회들을 만들어냈지만 후반 막판 피케의 헤딩 결승골로 힘겹게 첫 경기를 승리했다. 따라서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공격진에 다소 변화를 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이미 1패를 안고 있는 터키는 스페인전에서도 패하면 탈락이나 다름없다. 전력차를 감안하면 터키의 파티 테림 감독은 수비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지만 반드시 득점도 올려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터키는 크로아티아와의 1차전에서 부진했던 아르다 투란의 부활이 시급하다. 투란은 크로아티아와의 1차전에서 선발로 출장했지만 슛이나 동료의 슛으로 이어진 패스를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볼터치 자체도 49번에 불과했을 정도로 이날 경기에서 팀에 거의 도움이 되지 못했다. 상대 선수와의 일대일 대결에서도 38%의 성공률에 그쳤고 결국 후반 20분만에 부락 일마즈와 교체돼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터키는 이선에 찰하노글루, 오구잔, 오잔 투판, 볼칸 센 등과 같은 자원들이 있지만 큰 경기 경험이 많고 투쟁심 강한 투란의 존재감이 크다.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하며 스페인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는 점도 그가 부활해야 할 중요한 이유다.
이날 경기의 승부를 가를 키포인트로는 스페인이 선제골을 이른 시간대에 터트릴 수 있느냐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 후보들이 선제골을 넣은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다득점에 실패하고 있다. 내용상으로는 우위를 점하면서도 득점에 실패하면서 박빙의 승부가 계속되고 결국 1~2골 차로 어렵게 승리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경기 내용에 영향을 주진 않지만 스페인은 금요일 경기에 매우 강한 징크스를 가지고 있어 경기 전 마음을 가볍게 한다. 스페인과 터키간의 경기는 현지날짜로 금요일 오후에 열린다. 스페인이 유로 본선에서 금요일에 마지막으로 패한 것은 유로 2004 당시 포르투갈에 당한 0-1 패배였다. 약 12년간 금요일에 열리는 유로 본선에서 패하지 않았고 날짜로 환산하면 무려 4380일간이나 금요일 무패를 기록중이다.
스페인은 터키를 상대로 역대 전적에서도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유로 본선에서는 첫 대결이지만 월드컵 예선과 유로 예선, A매치 평가전 등을 통해 10번 맞대결해 5승 4무 1패로 앞서 있다. 유일한 1패는 1954년 스위스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 당한 원정에서의 0-1 패배였다. 가장 최근 대결이었던 2010 남아공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도 스페인은 터키에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했다.<툴루즈/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스페인 수비수 피케가 13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툴루즈 스타드 무니시팔에서 열린 체코와의 유로 2016 D조 조별라운드 1차전에서 후반 경기 막판 결승골을 터트렸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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