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복당'에 친박계 거센 반발…정진석·권성동 사퇴 언급

편집부 / 2016-06-17 16:35:20
17일 오후 조원진·김태흠·이장우·김진태 등 친박계 회동<br />
"유승민, 당 갈등 일으킨 주체…'개선장군'처럼 하고있어"
△ 탈당파 복당 문제 관련 논의하는 친박계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의 무소속 의원 일괄 복당 결정을 두고 17일 친박계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새누리당 비대위는 전일(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유승민 의원 등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을 논의한 결과, 이들을 모두 일괄 복당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조원진·김태흠·이장우·김진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티타임을 가지고 비대위의 결정과 관련, 정진석 원내대표와 권성동 사무총장 등의 책임을 묻는 등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조원진 의원은 "복당 문제에 대해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논의를 해야 하는데 느닷없이 비공개로, 무기명 투표로 다수결로 하자 이렇게 됐다. 당에서 이렇게 중요한 문제를 다수결로 한 전례가 없다"며 "김무성 전 대표 때도 이견이 있을 땐 몇 번의 회의를 거쳐 절차를 밟아가면서 했다"고 비대위 결정의 절차상 문제를 꼬집었다.

이어 "어떻게 외부에서 모셔온 비대위원장을 몇몇 사람들이 몰아붙이듯 하느냐"며 "다수결로 의원총회 하면 친박이 훨씬 많은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 서로 논의를 하고 합의점을 도출해야 하는데.."라며 비대위의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특히 비대위 결정의 책임자 규명을 강조, "정 원내대표와 권 사무총장에게 다 전화했는데 모두 발뺌하고 있다. 그럼 누가 주도를 해서 한 건가. 밖에 나와서 다 발뺌할 거면 왜 이런 주도를 했느냐"며 "전당대회 날까지 해결해야 할 여러 사항들이 있는데 분란을 일으킨 저의가 무엇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취재진이 '정 원내대표가 사퇴해야 하느냐'고 질문하자 "명확한 내용을 봐야하겠다. 주도적으로 했다면 사퇴해야 한다. 그것에 대한 분명한 답변을 내놔야 한다"고 정 원내대표의 입장 표명을 강조했다.

비대위 결정에 대한 번복 가능성에 대해선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는지, 법적 검토로 해야하는 건지 당헌 당규를 따라서 해야하는 건지 검토하고 있다"며 "복당을 신청하지 않은 사람들까지도 복당한다고 했는데, 누가 복당을 안 한다고 하면 그 땐 당 꼬라지가 어떻게 되느냐. 주호영 의원은 어제 전화를 걸어 복당 신청을 해야 하는지 물어보더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장우 의원도 비대위 결정의 문제를 지적하는 한편, 권성동 사무총장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번 사건은)철저하게 계획된 시나리오에 의해 실현됐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주도자는) 당내 현역이라고 본다. 그동안 그 현역들이 일반 계파들의 의견을 주도했기 때문에 충분히 그렇게 본다"며 "특히 당의 분란을 일으킨, 실질적인 실무를 책임지는 권성동 사무총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음주 월요일에 국회 본회의가 잡혔기 때문에 그 때 이번 사태에 대해 충분히 논의를 해보고 많은 구성원들하고 상의를 할 것"이라며 추후 친박계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

아울러 이날 회동을 주도한 김태흠 의원은 정진석 원내대표가 이 같은 논란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진석 원내대표가 (김희옥 비대위원장을) 강압적으로 밀어붙이면서 표결을 주도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뒤에서 따라갔다고 하는 그런 모습들이나 이런 부분을 볼 때 당의 의견을 모아서 원내를 이끌어갈 수 있겠냐"며 "겉과 속이 다른 여러가지 모습을 보이는데 신뢰를 할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유승민 의원의 복당과 관련해선 "유승민 의원은사실 당이 이렇게 어려워지게 된 첫 단추를 제공한 분이다. 공천 과정에서 갈등을 일으킨 주체였는데 피해자라는 입장만 견지하는 모습은 책임있는 올바른 정치인이 아니"라며 "입당 과정에서 본인의 성찰과 반성이 필요한데 이건 완전히 개선장군처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당을 사랑하는 입장으로서 속상하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서울=포커스뉴스)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실에서 조원진, 이장우, 김진태, 김태흠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이 탈당파 복당 문제와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2016.06.17 박동욱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실에서 조원진, 이장우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이 탈당파 복당 문제와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2016.06.17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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