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20대국회 여성의원 비율 17%…아직도 절반 못미쳐"

편집부 / 2016-06-17 16:21:58
"세상 절반 여성인데 그만큼 평등하지 않아"
△ 정세균 국회의장 기자회견

(서울=포커스뉴스) 정세균 국회의장이 17일 20대 국회의원 여성 비율에 대해 "이전에 비하면 정말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절반엔 미치지 못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한국여성의정 주최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대 여성 국회의원 어울모임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1991년 지방선거 당시 당선자 중 여성비율이 0.9%였다. 겨우 25년전 일인데 100명 중 1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금은 이제 20대 총선에선 51명이나 (여성) 당선자가 배출됐고 전체 국회의원 당선자의 6분의 1, 17%를 점하게 됐다"면서도 아직 절반엔 미치지 못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흔히 세상의 반이 여성이라는 얘길 자주 하는데 그런 비율만큼 남녀가 평등하냐는 물음엔 아직도 '그렇다'고 답변하기 쉽지 않은 게 오늘날의 현실"이라며 "특히 성별간 불평등이 가장 심각한 분야가 우리 정치권이라고 하는 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실제 우리 사회가 풀어가야 할 여러 가지 문제들 중 여성들이 주도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굉장히 많다"며 "(특히)경력단절여성 문제나 보육대란, 저출산 같은 현안들은 당사자인 여성 정치인들이 주도해서 풀어나가면 훨씬 더 현실적이고 체감가능한 해결책들이 나오지 않겠느냐 그렇게 판단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20대 국회에서) 여성 의원은 17%이지만 실질적으로 그 일은 아마 25%, 50% 해내지 않겠냐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다"며 "저는 의장으로서 여성 의원들이 활동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일이 있으면 적극 하겠다"고 약속했다.정세균 국회의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임 소감을 발표 하고 있다. 2016.06.16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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