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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도시철도)양평역_개선작업-tile.jpg |
(서울=포커스뉴스) 지난달 28일 발생한 서울 지하철 '구의역 사고'로 인해 지하철 스크린도어 등 지하철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서울지하철 5~8호선의 승객 안전대책이 강화된다.
서울도시철도공사(도철)는 스크린도어의 고정문을 선로 쪽에서 열 수 있도록 해 비상문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도철은 기존의 고정문을 상시로 열고 닫을 수 있는 비상문으로 교체해 열차 화재 등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승객들이 열차에서 신속하게 탈출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철은 스크린도어 고정문에 붙어 있는 광고판을 없앤다. 도철은 "고정문을 비상문으로 교체하기 위해서는 고정문에 붙은 광고판을 제거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철은 우선 오는 8월말까지 82개 역사 스크린도어에 부착된 광고판 1093개를 철거한다. 이번에 철거되는 광고판 수는 지하철 5~8호선 승강장 전체 광고판 중 34%에 해당한다. 지하철 5~8호선에는 모두 145개역이 있으며 현재 3180개의 광고판이 설치돼 있다.
도철은 지하철 5~8호선에 있는 고정문 9797개를 모두 비상문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비상문 교체 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도철은 5년마다 새로 맺는 광고계약시 철거할 광고판은 제외하고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도철은 지난 3월 광고계약을 새로 할 때 기존보다 34%적은 수량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으로 줄어든 광고수익은 5년간 70억이다. 하지만 도철은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정부·서울시와 함께 비상문 교체 작업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도철은 올해는 광고판 철거에 역점을 두고 2017년부터 고정문을 비상문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도철은 비상문 교체에 필요한 예산을 245억원으로 보고있다. 도철은 예산의 40%를 국토교통부에서, 30%를 서울시에서 지원받는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30%는 공사에서 부담한다.
김태호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은 "지하철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줄이기 위해 비상시 승객들이 신속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고정문을 비상문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올해부터 본격화한다"며 "예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 중이지만 공사의 재원만으로는 사실상 한계가 있는 만큼 시민안전 확보를 위해 정부에서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검토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서울지하철 5호선 양평역 스크린도어에 설치됐던 광고판을 제거하는 모습(왼쪽)과 광고판 제거 후 모습. <사진제공=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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