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친박 쿠데타? 양식 있다면 복당 결정 수용할 것"

편집부 / 2016-06-17 10:28:32
"친박, 당권 도전하면 국민 지탄받을 것…출마해도 잘 안돼"
△ 새누리당 복당 선언 회견하는 안상수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방침으로 복당이 허용된 안상수 의원이 17일 비대위 결정에 대한 친박계의 반발에 대해 "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일갈을 날렸다.

새누리당 비대위는 전일(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유승민 의원 등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을 논의한 결과, 이들을 모두 일괄 복당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PBC '열린세상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지난 번에 국민들한테 공천파동 등 여러 회초리를 맞은 것 아니냐. 지금은 자기가 뜻하는 바를 양보하고 국민을 위해 단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금까지도 계파싸움을 한다고 하면 뭐 하러 정치를 하냐. 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친박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친박계의 의원총회 개최 주장에 대해 "열 되, 이번엔 우리 국회의원 대부분이 비대위의 복당 결정에 대해서 수용이라고 할까? 인정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그래도 양식있는 분들이 국회의원 아니냐"며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안 의원은 지난 총선 패배에 대한 친박 책임론과 관련, 친박계는 당권 도전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정치는 책임이 중요하다. 어찌 됐든 본인들이 친박이라고 해서 공천을 비롯해 당을 주도적으로 운영을 했다가 국민들의 심판을 받았으면 백의종군하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같이 노력하는 것이 맞다"며 "당권이나 쥐고,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지탄을 받을 것이고 출마를 해도 아마 잘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당의 복당 결정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너무 늦은 결정이었다'는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지난 선거 발표 다음 날 바로 복당선언을 했는데 당시 새누리당이 제2당의 지위밖에 안되기 때문에 정국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 조건 없이 백의종군 하겠다는 심정으로 했었다"며 "즉시 결정이 됐다면 원 구성 협상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말에 주도적으로 하면서 일을 했다면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은 있다"고 밝혔다.(서울=포커스뉴스) 20대 총선에서 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지역구에서 당선된 안상수 무소속 당선인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 복당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6.04.14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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