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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진 질문 답하는 유승민 의원 |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의 무소속 일괄 복당 결정이 난 지 약 4시간만에 친박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당내 파열음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는 16일 오전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4명(안상수·유승민·윤상현·강길부) 의원의 복당을 승인했다. 혁신비대위는 아직까지 복당 신청을 하지 않은 주호영·장제원·이철규 의원도 입당을 희망할 경우, 모두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그러나 혁신비대위의 이같은 결정이 있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친박계 김진태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일괄 복당 결정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유승민 의원을 겨냥해 "이런 분이 들어오면 단합이 되기는커녕 분란만 커진다"며 "유승민 의원은 지난해 1차 국회법 파동으로 원내대표에서 물러난 이래 이번 총선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당을 수렁에 빠뜨린 문제의 원조 진앙지"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은 새누리당이 계파싸움을 그만두고 단합하라는 것"이라며 "적어도 비슷한 가치와 이념을 공유한 사람이 같은 당에 있어야 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이렇게 얼렁뚱땅 넘어갈 일이 아니"라며 "당의 꼴을 이렇게 만든데 대해 사과 한마디 없지 않냐"고 유승민 의원의 책임을 물었다.
김진태 의원은 "이번 결정이 매우 잘못됐으며, 즉각 의총을 개최하여 의원들의 총의를 물어 다시 결정하길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적어도 (유승민 의원의)사과나 재발방지약속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김태흠 의원 등 친박계 의원을 중심으로 혁신비대위의 이날 결정에 대한 반발 기류가 형성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홍문종 의원 등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복당 문제를 장기간에 걸쳐 신중하게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새누리당 복당이 결정된 유승민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새누리당 혁신비대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탈당해 무소속 당선된 7명의 의원 전원의 복당을 허용했다. 2016.06.16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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