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시장, 초여름 맞이 "물건도 많고, 낙찰도 많다"

편집부 / 2016-06-16 16:19:20
5월 전국 경매 진행건수 전월대비 10% 가량 증가했음에도 높은 낙찰가율 지속<br />
낙찰건수 최근 7개월 내 최대…경매 열기에 아직 수요 많이 누적된 상태

(서울=포커스뉴스) 최근 전국 부동산 경매시장이 초여름을 맞이해 다소 많은 물건이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낙찰건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소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통상적으로 진행건수가 증가하면 수요자 우위 시장이 형성됐다고 간주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 경매시장은 열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물건이 나오기 무섭게 낙찰되는 흔치 않은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16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2155건으로 전월(1만952건) 대비 1203건 증가하며 올 들어 최다 물건을 소화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진행건수(1만1393건)보다 762건 많은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및 지방 모두 물건이 증가했다. 특히 지방은 물건이 1000건 가까이 늘었다.

이렇게 경매 진행건수가 증가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 무렵 일반 부동산 시장의 거래량이 크게 줄면서 이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경매 개시물건의 급매매각이 어려워지면서 최근 진행건수로 잡힌 점도 물건 증가에 한 몫 한다.

한편 지난달 낙찰건수는 4901건으로 전월 대비 391건 증가했다. 이는 최근 7개월 내 최대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908건으로 전월(78건)보다 소폭 증가했고, 지방은 전월 대비 313건 늘어났다.

또 지난달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2.9%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으며, 낙찰률(매물 대비 낙찰 비율)은 40.3%로 0.9%포인트 낮아졌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난 5월 경매 진행건수가 전월 대비 10% 가량 증가하는 등 비교적 물건의 여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낙찰가율 기조가 이어졌고 낙찰건수도 크게 늘었다"며 "이는 예상보다 경매 수요가 많이 누적돼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진행건수의 증가는 작년 하반기 지방을 중심으로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지고 소화되지 않은 물건들이 최근 들어 출몰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작년 9월 이후 지방 시장의 흐름이 조금씩 침체되면서 급매가 잘 나가지 않고 거래량이 줄어들었는데 이에 따른 여파로 물건이 증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2016년 전국 월별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건수 추이. <자료출처=지지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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