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공정성 확보 위해 공정평가위원회 운영
(서울=포커스뉴스) LG이노텍이 노동조합이 있는 국내기업 최초로 생산직 현장사원 전체에게 적용해 온 호봉제를 전면 폐지하고 성과·역량을 기반으로 한 인사제도를 도입했다.
16일 LG이노텍에 따르면 이번 인사제도 개편은 기존의 연공 중심의 호봉제로는 변화된 제조 환경과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할 수 없다는 것에 회사측과 노조측이 인식을 같이한 데 따른 것이다.
회사는 우수 성과자에게 기본 임금 외에 ‘성과 인센티브’를 추가로 지급키로 했다. 또 혁신활동 우수자 및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 직원에게는 ‘수시 인센티브’를 통해 성과 창출 즉시 보상한다. 팀워크가 중요한 현장 업무 특성을 고려해 상위 10% 우수 조직에게는 ‘우수 라인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아울러 LG이노텍은 평가에 대한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생산 현장 팀장과 임원이 참여하는 ‘공정평가위원회’를 운영한다. 직원의 생산성, 품질, 아이디어 제안 실적 등을 분석해 조직 목표 달성 기여도를 평가한다. 평가결과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에 대해서는 이의신청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장직 사원이 업무능력에 따라 조기 진급할 수 있는 ‘발탁 진급제’도 신설했다. 성과와 역량이 탁월한 직원은 빨리 성장시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회사는 성과·역량 기반 인사제도 도입에 발맞춰 직무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현장직 교육체계를 강화키로 했다. 기술·품질·공정교육과 어학·경력설계 등 자기계발 과정이 함께 운영되는 등 현장직 사원은 연간 최소 48시간의 교육을 받는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성과·역량 기반 인사제도는 공정한 평가가 선행될 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장 직원들이 창출하는 성과가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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