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토화된 롯데] 롯데케미칼, 원료 수입 통한 비자금 조성…"사실과 달라"

편집부 / 2016-06-15 18:47:35
대금 거래 전부 본사서…홍콩 A사 비자금 만들기 불가능한 마진 구조

(서울=포커스뉴스) 롯데케미칼은 '원료수입을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 관련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는 매우 다르다"며 15일 반박했다.

검찰은 롯데케미칼이 홍콩 자회사를 통해 석유화학 원료를 수입하면서 일본롯데물산을 중간에 끼고 거래해 해외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원유 구입에 대한 보도에 대해 "당사는 원유는 구매하지 않는다"며 "나프타와 혼합자일렌 등 일부 중간 원료들을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료구입은 해외지사에서 취급하지 않는다"며 "대금 거래는 전부 본사에서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비자금 형성에 대해선 "별도 자금 형성을 지시 받은 적도 없고, 대표이사가 지시한 적도 없으며, 직원들도 그런 일을 실행한 바 없다"고 밝혔다.

검찰이 지적한 일본롯데물산과의 거래도 "IMF 시절 일본롯데물산의 신용도를 활용해 신용장(L/C open, 은행 요청으로 신용 보증위해 발행하는 증서) 개설, 유산스(Usance, 무역결제 시 어음의 지급기한) 활용을 했을 뿐"이라며 "그런 역할에 대한 수입대행 수수료를 지급했으며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는 한국 금리도 내리고 일본 금리 혜택도 줄어 2013년 이후 거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케미칼은 중간 공급선 역할을 하는 홍콩의 A사에 대해선 "국내 중간제품을 해외업체에 판매하는 공급 트레이더 중 하나"라며 "공급한 중간원료는 당사의 총 구입원료에 0.9%, 1.2%에 지나지 않아 매우 소량으로 비자금을 만들기 불가능한 마진 구조"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홍콩법인을 통해 비자금을 형성하려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카타르석유(QP)와 합작 프로젝트가 있었다"며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취소됐다"고 반박했다. 남은 롯데케미칼 홍콩 법인은 "회계자료 보관기간 등의 이유로 2013년 청산됐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대표이사를 포함해 전직원이 모두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신속한 조사를 통해 의혹들이 명백히 밝혀지길 원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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