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관련 물품 일부 함께 구매, 범행 현장 사전 답사 돕기도<br />
미국연방수사국(FBI) "형사 기소 검토 중"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올랜도 게이클럽 총기난사 사건 테러범 '오마르 마틴(29)'의 아내가 범행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음에도 신고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오마르 마틴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의 게이클럽 '펄스'에서 총기를 난사한 테러범이다. 이 사건으로 최소 49명이 사망하고 53명이 부상해 9·11테러 이후 미국 역사상 최악의 테러로 불리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즈, NBC 등 외신은 14일 이번 테러 용의자의 두번째 아내 '누르 자히 살만(30)'이 미국연방수사국(FBI)에 "남편의 범행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며 테러를 저지하기 위해 설득을 시도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FBI는 "살만이 범행에 사용된 탄약 등 총기 관련 물품 등을 함께 구매하러 갔으며, 사건현장인 펄스 사전 답사를 위해 차로 데려다주는 등 일부 과정에서 범행에 가담한 정황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FBI는 "살만이 사전에 테러 계획을 인지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 형사 기소 검토 중"이라며 "남편 범행과의 연관 정도, 공범 여부를 밝히기 위해 추가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살만은 마틴이 전 부인 '시토라 유수피'와 이혼하고 두번째로 결혼한 파키스탄계 무슬림 여성으로 둘 사이에는 3살짜리 아들이 있다.미국 올랜도 게이클럽 총기난사 사건 테러범 일가의 사진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NBC뉴스에 보도되고 있다. 테러범 '오마르 마틴(우)'의 아내 '누르 자히 살만'이 범행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음에도 신고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사진출처=미 NBC뉴스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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