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에도 중국 해군 프리깃함 1척 센카쿠 열도 접속 수역 진입
(서울=포커스뉴스) 중국 해군 간첩선 1척이 일본 영해에 진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간첩선은 주로 간첩 침투나 정보 수집과 같은 임무를 띤다.
일본 매체 NHK는 "15일 오전 3시 경 가고시마현 구치노에라부 섬 앞바다에서 중국 해군 간첩선이 영해에 진입해 약 1시간 반 가량 남동쪽을 향해 항해하고 5시 경 야쿠시마 남쪽 앞바다에서 빠져나온 것을 해상 자위대가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해군 함정이 일본 영해에 진입한 것은 2004년 이후 두번째다. 당시 원자력 잠수함이 오키나와 이시가키 섬 앞바다 영해를 침범한 바 있다. 국제법상 각국 군함은 연안국의 안전을 해치지 않으면 '무해 통항권'에 의해 일반 선박과 같이 타국 영해를 통과할 수 있다.
구치노에라부 섬 주민들은 "이런 섬에 중국 해군 함정이 접근하다니 무섭다"며 불안을 표했다. 이 지역의 어부 야마구치 마사유키는 "국가나 현 차원에서 섬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줬으면 한다"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세코 히로시게 관방 부장관은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 함정이 어떤 목적으로 항해했는지에 대해 현재 확실한 말씀을 드리는 것은 삼가고 싶다. 일본 정부는 계속 주변 바다의 경계 감시 활동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대신도 "지난번 중국 해군 함정이 센카쿠 열도 접속 수역에 진입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 해군 간첩함이 영해에 침입한 것을 감안해 일본 정부는 중국군 활동 전반에 대한 우려를 중국 대사관 등에 표명하고 경계 감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일에도 중국 해군 프리깃함 1척이 센카쿠 열도 접속 수역에 진입해 2시간 가량 항해한 바 있다. 일본과 센카쿠 열도의 영유권을 두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군함이 해당 지역 접속수역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중국 해군 간첩선 1척이 15일 오전 3시 경 일본 영해에 진입해 1시간 반 가량 항해하고 빠져나간 사실을 해상 자위대가 확인했다. <사진출처=일본 NHK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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