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경 "공천 문제 둔 채 대표 강화는 과거 회귀"…단일성 지도체제 문제 제기

편집부 / 2016-06-15 11:41:48
"경선 조항과 부적격자 조항 남기고 단서 조항 과감히 삭제해야"<br />
혁신비대위, 14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 결정
△ 기자회견하는 김재경 의원

(서울=포커스뉴스)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에 대해 "공천 등 핵심이 되는 문제를 남겨둔 채 대표의 권한만 강화하는 것은 과거로의 회귀이자 한국 정당 발전사의 퇴행이 되고 말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재경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계파청산을 위한 공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없이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12년 만에 현행 집단지도체제를 폐지하고, 대표 1인에게 권한을 집중하는 방안을 발표한 것은 심히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당 혁신의 시작과 끝은 계파청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비대위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계파 청산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아니라 시스템에 의해 당이 운영돼야 한다"며 "같은 맥락에서 밀실야합이자 민주주의의 퇴행으로 인식되는 과거의 공천 제도를 과감히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행 당헌당규상 공천 원칙을 규정하는 경선조항과 부적격자 조항만 남기고, 분쟁과 해석의 논란이 되는 부서 및 단서 조항을 과감히 삭제함으로써 국민과 당원들이 공천권을 행사하게 해드리는 것이야 말로 계파청산의 시작이자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가 끝난 마당에 무슨 공천이야기냐 할 수 있지만, 제 20대 국회 초기에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번 국회에도 계파청산은 물론 국민적 신뢰 회복은 요원한 일이 되고 말 것"이라고 했다.

그는 "누군가 나서 당과 비대위에 진심어린 충언과 따끔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마땅한데 모두 조용히 입을 닫고 방관하고 있는 것 같아 개탄스럽다"며 "그동안 수 많은 국민의 질타와 언론의 지적에 우리 모두 무감각해진 것은 아닌지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변화와 혁신이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도 무감각해진 당을 쇄신하고, 아닌 척 하면서 뒤에서 서로 돕고 챙겨주는 계파문제의 핵심을 해결하기 위한 비대위의 처절한 고민과 강력한 의지를 당원의 한 사람으로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당 혁신비대위는 전날(14일) 지도부를 구성하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고, 대표에게 더 큰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의 단일성 집단체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의 차기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김재경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16.04.28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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