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 교수 "고려·조선, 남녀 동등했다 말하기 어려워"
![]() |
△ 워크숍 강연 듣는 안철수-박지원 |
(서울=포커스뉴스) 성차별구조와 관련된 사회문제를 다룬 국민의당 제15차 워크숍에서 "여성 출산(문제) 등은 전통문화로 회귀하면 해결할 수 있지 않느냐"라고 주장하는 다소 황당한 발언이 나왔다.
김종회 국민의당 의원은 1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제15차 워크숍에서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교 교수의 발표를 듣고 질의 시간에 이 같은 질문을 이 교수에게 던졌다.
이 교수는 '저출산? 여혐? 문제는 성차별 구조!'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진행, 저출산 현상 및 강남역 살인사건 등 '성'이 주요 이슈로 언급되는 사회문제에 대해 성차별 사회의 젠더폭력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 교수의 발표가 끝난 뒤 김 의원은 "우리 전통문화가 여성을 비하, 차별했다고 하는데 제가 연구하고 공부한 바에 따르면 우리 민족같이 여성을 높이는 민족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집안의 모든 경제권은 여성에게 있었고 실제로 남자는 아무런 권한이 없었다"며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면 사람 취급을 안 해준다. 이게 우리 전통문화"라고 재차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여자로서 당연히 출산하고 싶은 게 민족 성향"이라면서 "우리나라의 좋은 문화가 계승되면 이거(저출산)는 고민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워크숍 질의시간 사회를 진행한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실제로 고려시대, 조선 초기에는 여성을 존중한 역사가 있다고 (김 의원이) 강조한 것 같다"고 했다.
이에 강연을 진행한 이나영 교수는 "절대적으로 고려, 조선시대에 여성과 남성이 동등했다 말하기 어렵다"며 "다음에 시간이 있으시면 저하고 얘기합시다"라고 웃으며 말했다.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5차 국민의당 정책역량강화 집중 워크숍에 참석한 안철수(가운데) 상임공동대표와 박지원(오른쪽) 원내대표가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의 강연을 듣고 있다. 2016.06.15 박동욱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