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소액주주 "주가 원상 회복 위한 방안 달라"

편집부 / 2016-06-14 18:54:51
소액주주 약 40명 14일 오후 잠실 본사 방문<br />
삼성SDS "자사주 분할 등 검토"·"물류 부문 강화 위해 분할 검토한 것"

(서울=포커스뉴스) “삼성SDS 주가 원상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달라. 사업 분할을 한다면 이에 대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14일 오후 2시쯤 서울 잠실 삼성SDS 서관을 방문한 삼성SDS 소액주주 약 40명이 이같이 호소했다. 앞서 이들은 정유성,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 등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정 사장과 홍 사장은 만나지 못했다. 대신 이들은 2시간 넘게 박성태 삼성SDS 최고재무책임자(CFO)등 경영실무진과 만나며 “주주가치를 훼손했다. 자사주 매입이나 무상증자 등을 통해서라도 주가를 원상 회복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물류부분 분할 검토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박성태 전무는 “4~5개월 안에 분할을 검토할 예정이며, 분할을 한다면 인적 분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분할을 하려면 외부 컨설팅을 받아야 하는데, 현재 의뢰하고 있는 상태고, 법적인 절차 등을 포함 4~5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할이 검토된 시점에 대해서는 “지난 4월 중순부터였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 전무는 “삼성SDS의 ‘물류’ 사업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며 “IT와 물류를 분할하고 두 개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라며 분할을 검토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함께 주가 회복을 위한 방안을 묻는 주주들의 질문에“자사주 매입, 배당 등을 검토하겠다”며 “오늘 들은 의견들을 이사회에 전달하겠다”고 대답했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개인의 사정을 호소하며 “몇 년을 삼성SDS만 보며 살아왔다. 분할을 하지 말아달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소액주주들은 면담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유성 삼성SDS 대표 등을 허위정보 유포 및 주가조작 혐의로 고발키 위한 고소·고발인 명부에 서명했다.


앞서 지난 7일 삼성SDS는 자율공시를 통해 글로벌 물류 경쟁력 강화 및 경영역량의 집중을 위해 물류사업 분할을 검토하고 나머지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물류 사업분할과 관련해 “2012년부터 IT서비스 사업을 통한 전문성을 활용해 물류사업을 확대해왔지만, 2016년 말이면 삼성전자 등 관계사 물동량 대부분을 수행할 예정이라, 대외사업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외사업 확대를 위해서 물류 전문기업으로서의 브랜드 정립, 글로벌 실행력 및 영업네트워크 확충을 위한 인수합병(M&A), 신규사업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 및 실행을 위해, 물류 전문 경영체계 구축 차원에서 물류사업 분할을 검토할 예정이다. 분할방안은 외부 전문기관과의 논의를 통해 검토해나갈 예정이다.

삼성SDS는 “물류 외 사업부문에서도 고객의 지속적인 IT비용 효율화 요구,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IT 신기술의 출현,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와 같은 새로운 경쟁업체의 시장 진입 등 국내외 시장환경이 급변하고 있어 지속 성장을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헀다.14일 오후 서울 잠실 삼성SDS 본사 지하 1층에 마련된 한 강당에서 소액주주가 박성태(무대 가운데) 삼성SDS 최고 재무 책임자(CFO)가 소액주주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6.06.14 신성아 기자 sungah@focus.co.kr서울 잠실에 위치한 삼성SDS 본관 서관. 신성아 기자 sungah@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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