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8월9일로 확정…변경 안해"
![]() |
△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 회의 열려 |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지도체제 개편과 관련, 차기 지도부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운영하기로 14일 결정했다.
권성동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대표최고위원 명칭을 당 대표로 변경하고 최고위원회의는 현행대로 유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새누리당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해 당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게 됐다. 그동안 집단지도체제 하에서는 전당대회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대표최고위원과 2등을 한 최고위원이 끊임없이 서로를 견제하며 갈등을 겪어왔다.
권성동 사무총장은 "전당대회에서 1등을 한 사람과 5등을 한 사람이 같은 권한을 가진 것은 문제가 많다"며 "당 대표에게 새로운 리더십을 부여하는 것이 효율적인 당 운영을 위해 좋지 않겠냐는 차원에서 이번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의 화합과 효과적인 당 운영을 위한 당 대표의 리더십을 회복하고, 청년‧여성 등 다양한 계층의 참여로 미래 정치 지도자를 확대하겠다"며 "제왕적 총재 같은 단점을 지양하되 민주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개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권 사무총장은 "당 대표와 선출직 최고위원 4명을 각각 선출하되 여성이 4등 안에 못 들어갈 경우 지금과 마찬가지로 올릴 것"이라며 최고위원에 반드시 여성을 포함할 계획임을 드러냈다. 또 "청년 최고위원은 별도로 뽑겠다"고도 했다.
이로써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당 대표 1명 △선출직 최고위원 4명 △선출직 청년 최고위원 1명 △원내대표 △지명직 최고위원 1명 △정책위의장 등 총 9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권 사무총장은 "앞으로 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와 협의해 사무총장 이하 당직자 임명권을 갖게 된다"며 "대표의 권한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권 사무총장은 전당대회에서 결선투표를 할 가능성에 대해 "안한다. 다수로 뽑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전당대회를 하는데 비용이 6억5천만원이나 들어 자체적으로 치를 생각도 하고 있다"며 "(결선투표를 하면) 전당대회 두 번 치르는 꼴"이라고 비용 부담을 언급했다.
한편, 권 사무총장은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전당대회 일정 연기설과 관련, "8월9일로 확정됐다. 변경 안한다"고 단단히 못박기도 했다.
그는 "9일로 정한 이유는 비대위는 비상상황을 이끌어가는데 지나치게 늘어져선 안되기 때문"이라며 "2달 내에 비대위가 하고자 하는 일은 지도체제 변경, 무소속 의원 복당 문제, 전당대회 3개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가지 핵심 과제를 두 달 안에 충분히 마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어 "전당대회를 올림픽 개최한 이후에 해서 관심이 떨어질 수 있지만 8월9일 이외엔 잠실체육관을 빌릴 날짜가 없다"며 "그런 점도 고려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같이 의견이 모아진 것에 대해 "의원총회에서 보고하고 의견을 들은 뒤 다음 회의에서 최종 의결을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서울=포커스뉴스) 김희옥(가운데)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성동 사무총장, 김 위원장, 김광림 정책위의장. 2016.06.14 김흥구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