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6명, 마약성 진통제 과다 처방받아…보관도 소홀

편집부 / 2016-06-14 15:20:17
처방 환자 5명 중 1명, 진통제 주변에 나눠줘<br />
'팝의 전설' 프린스 사인도 마약성 진통제 과다복용

(서울=포커스뉴스) 미국인 열 명 중 여섯 명 이상이 마약성 진통제를 과다 처방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이렇게 처방받은 진통제를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등 보관까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

미국 헤드라인스앤글로벌뉴스, US뉴스 등 외신은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공중보건대학 연구팀이 옥시콘틴, 바이코딘 등과 같은 처방 진통제를 복용한 성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진통제 과다 처방이 미국 사회에서의 약물 남용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증가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연구를 진행한 수석 연구원 알렌 케네디-핸드릭은 "다섯 명 중 최소 한 명 이상은 주변 사람들이 진통제가 필요할 때 이를 나눠준 경험이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사에 응한 처방 환자의 60%는 남은 마약성 진통제를 '나중에 사용하기 위해' 보관해 둔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들의 절반 가까이는 진통제를 처방받을 당시 들은 약물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법을 기억하지 못했다.

오직 처방 환자의 10%만이 잠금장치를 이용해 약물을 보관했으며, 20%가 걸쇠 등이 있는 장소에 진통제를 두었다고 대답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마약성 진통제의 중독 우려를 표하며 미국 의사들에게 과다 처방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CDC에 따르면 1999년과 2014년 사이 미국에서는 처방 진통제로 인한 사망자가 세 배 이상 급증했다. 1999년 이래 진통제 과다 복용으로 사망한 미국인은 16만50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미국 미네소타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팝의 전설' 프린스 로저스 넬슨의 사인 또한 아편계 진통제 '펜타닐(fentanyl)'의 과다 복용으로 조사됐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조사가 진통제 복용 환자의 자가 설문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응답자의 주관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마약성 진통제의 공유, 보관, 폐기 방법 등 환자가 안전하게 진통제를 사용하게 만들 전략을 찾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그러는 동안 환자에게 마약성 진통제 처방량을 줄이거나 명확한 사용·보관 방법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학협회 내과학회지(JAMA 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노위치/미국=게티/포커스) 미국인 열 명 중 여섯 명 이상이 마약성 진통제를 과다 처방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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