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계자 "아직 '정상괘도' 아니다"
![]() |
△ 사진1_전경.jpg |
(서울=포커스뉴스) 서울 도봉구 창동과 노원구 상계동의 경제발전을 위한 '시발점'으로 지난 4월 29일 개장한 '플랫폼창동61'에 시민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14일 '플랫폼창동61' 안의 상인들은 한목소리로 '시의 홍보부족'을 문제로 제기한다.
'플랫폼창동61'은 음악·패션·먹거리 분야의 콘텐츠가 어울어진 '복합문화공간'으로 빨강, 파랑, 노랑 등 원색으로 칠해 꾸민 컨터이너 61개로 구성됐다.
시는 '플랫폼창동61'을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의 '시발점'으로 조성했다. '플랫폼창동61'을 연간 10만명의 시민이 찾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지역 경제 발전을 이끄는 '전초기지'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 조성사업'은 '1000개 기업 창업, 8만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2017년부터 문화공연시설, 특화산업단지, 복합환승센터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플랫폼창동61' 개장을 하루 앞둔 지난 4월28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도 개최하는 등 '플랫폼창동61' 홍보에 열을 올렸다.
시는 당시 보도자료와 기자설명회를 통해 '플랫폼창동61'의 개장일에 유명 셰프인 최현석씨의 쿠킹클래스, 모델 한혜진씨의 패션노하우 강연 등을 진행하고 힙합가수 도끼 등의 공연도 연다고 전했다.
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기자설명회에서 "서울 동북권은 서울의 5대 권역 중 가장 많은 시민이 사는 곳이지만 문화나 복지, 체육 시설이 부족해 '베드타운'이라는 이지미가 강했다"며 "'플랫폼창동61'에서 쿠킹클래스 등 프로그램이 진행되면 이 지역이 '핫플레이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개장 후 한달이 넘은 현재 '플랫폼창동61'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은 뚝 끊겼다. '플랫폼창동61'의 상인들은 개장 초기에는 서울시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홍보했지만 지금은 '홍보열기'가 식었다고 전했다.
'플랫폼창동61'의 한 상인은 "개장 후 처음 3일간만 반짝 사람이 많았고 이후로 텅 비었다"며 "사람들이 없다보니 장사도 되지 않고 다른 상인들도 다들 '죽겠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또 "홍보가 부족하고 문화공연을 진행하는 공연자도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다"며 "월세도 내야하는데 아쉬운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플랫폼창동61'의 또 다른 상인도 "찾는 사람이 없다보니 영업이 안 되고 매출도 잘 나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 근처에 사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사람들조차 잘 오지 않아 걱정이다"며 "홍보도 많이하고 인지도 높은 공연자의 공연도 진행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관계자, 메타기획컨설팅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열기도 했는데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며 "예산이 부족해 적극적인 홍보가 힘들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플랫폼창동61' 인근의 상인들도 '플랫폼창동61' 조성으로 인한 혜택은 없다고 전했다.
'창동플랫폼61' 인근의 상인들은 한목소리로 "장사에 별 도움이 안 된다"며 "가까이 있지만 나조차도 가본적은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플랫폼창동61' 인근에 거주하면서도 '플랫폼창동61'을 알지 못하는 시민도 있었다. '플랫폼창동61' 인근에 살고 있는 김모(29)씨는 "'플랫폼창동61'에 대해 잘 모른다"며 "이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교통부터 개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연간 운영비로 10억원 정도가 책정돼 있지만 이 안에는 여러가지가 포함돼 있다"며 "개장한지 한달이 조금 넘은 시점이기 때문에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플랫폼창동61'만으로 지역경제 발전의 성공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플랫폼창동61'이 시발점이 돼 인근 지역이 발전하고 활성화되길 바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홍보 등을 위한 예산을 더 투입하는 것에는 난색을 표했다. 관계자는 "많은 돈을 들여 '아이돌 공연'도 하고 홍보도 하면 좋겠지만 그것이 능사는 아니다"며 "마냥 돈을 쓰면서 운영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지난 4월 29일 개장한 서울 도봉구 창동 '플랫폼창동61' 2016.06.14 박요돈기자 focus.co.kr서울 도봉구 창동 '플랫폼창동61'의 텅빈 복도. 2016.04.16 박요돈기자 smarf0417@focus.co.kr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