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흐, 수 차례 선방했지만 패배로 빛 바래
(서울=포커스뉴스) 스페인이 체코를 천신만고 끝에 1-0으로 물리치고 유로 2016 첫 경기를 힘겹게 승리로 장식했다. 후반 42분 터진 헤라르드 피케의 천금같은 헤딩골이 스페인을 살렸다.
스페인은 13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툴루즈 스타드 무니시팔에서 열린 체코와의 유로 2016 D조 조별라운드 1차전에서 후반 경기 막판에 터진 피케의 헤딩골에 힘입어 1골차로 신승했다. 이니에스타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받은 피케의 헤딩골이었다.
경기 전 예상대로 경기의 내용은 스페인이 주도권을 쥐고 진행됐다.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모라타를 중심으로 놀리토와 실바를 측면에 배치했다. 이니에스타와 파브레가스가 이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반면 체코의 파벨 브르바 감독은 네치드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로시츠키와 크레이치 등으로 공격을 지원토록 했다.
스페인은 이니에스타가 이선에서 활발하게 양질의 패스를 전방으로 공급했고 실바도 이선으로 자주 내려와 모라타와 협력 플레이에 치중했다. 체코가 대부분의 선수들을 수비에 가담시키면서 스페인은 좌우 풀백인 조르디 알바와 후안프란도 자유롭게 공격에 가담하며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높은 점유율에 비해 슛 숫자는 많지 않았지만 스페인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아도 결국 체흐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며 득점 기회가 번번이 무산됐다.
체코는 간간이 역습을 시도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시간동안 공은 체코 진영에 있었다. 로시츠키와 크레이치가 역습을 시도해도 공격 숫자가 부족해 공격을 제대로 마무리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체코는 후반 1분만에 수비 과정에서 모라타의 패스를 막던 후브닉이 자책골을 넣을 뻔한 위기도 있었지만 골대를 맞고 나가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체코는 전반보다 더 많은 숫자를 수비에 가담시키며 스페인의 공격을 막아냈다. 하지만 몇 차례 역습에서는 전반보다 날카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후반 12분에는 프리킥 기회에서 크레이치의 패스를 받은 후브닉이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데 헤아 골키퍼에 걸렸고 후반 20분에는 게브레 셀라시에의 헤딩슛이 골문 안으로 향했지만 부스케츠가 마지막에 몸을 던져 걷어내 무위로 그쳤다.
스페인은 후반 중반 이후 아두리스, 티아고, 페드로를 순차적으로 기용하며 막판까지 득점을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스페인은 여전히 경기를 압도하면서도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무승부로 끝날 듯 보였던 경기는 결국 후반 42분에 터진 피케의 결승골로 승부가 갈렸다. 수비에 가담한 로시츠키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이를 이니에스타가 문전으로 연결한 공을 피케가 마무리 했다.
스페인은 이날 승리로 전날 경기에서 터키에 승리를 거둔 크로아티아와 함께 선두 그룹을 형성하게 됐다. 반면 체코는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체코는 터키와 함께 1패로 16강 진출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툴루즈/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스페인 수비수 피케가 13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툴루즈 스타드 무니시팔에서 열린 체코와의 유로 2016 D조 조별라운드 1차전에서 후반 경기 막판 결승골을 터트렸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툴루즈/프랑스=게티/포커스뉴스> 스페인 파브레가스가 13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툴루즈 스타드 무니시팔에서 열린 체코와의 유로 2016 D조 조별라운드 1차전에서 체코의 밀집수비에 막혀 고전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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