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체크人> 김영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더민주 부산시당위원장

편집부 / 2016-06-13 16:36:10
YS와 결별 후 야권 험지 부산서 홀로서기 성공<br />
FTA 후속대책·농산물 가격안정 대책 등 현안 쌓여
△ 발언하는 김영춘 비대위원

(서울=포커스뉴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부산 진갑)이 20대 국회 전반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이끌게 됐다.

여야는 13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농해수위원장에 김 의원을 선출했다. 이에 앞서 더민주는 자당 몫으로 배정된 농해수위원장에 김 의원을 내정한 바 있다.

◆ 호남 의원들이 맡아오던 상임위…해양도시 부산 위해 팔 걷어붙인 김영춘

농해수위는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소관 법률안, 예산안, 청원 등의 안건을 심사하고 국정감사 등의 정책질의를 통해 이들 기관의 정책을 감시,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농해수위는 기다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다루는 범위가 넓다. 또 농촌 문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국민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식품 분야도 담당하는 상임위다.

농해수위는 농어촌상생기금을 비롯한 자유무역협정(FTA) 후속대책, 농산물 가격안정 대책, 농업예산 확보, 농협법 개정안 처리 등의 다양한 현안들이 쌓여있다.

게다가 더민주에선 농해수위원장직은 비인기 상임위원장 자리였다. 상임위원장직에 아무도 나선 이가 없기도 했다.

그간 농해수위원장직은 전통적으로 호남지역구 의원들이 맡아왔는데 더민주는 호남에서 참패, 호남 지역구 의원들이 드물었다. 게다가 더민주 소속 국회의원 가운데 다수가 도시권을 지역구로 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해양수산부를 소관하는 상임위원회인 탓에 대한민국 제1의 해양도시인 부산에선 농해수위를 지원하는 의원들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김영춘 의원이 농해수위의 수장에 지원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비록, 김 의원의 지역구가 바다와 접해있지는 않지만 부산을 위한 대승적인 차원이라는 것이다.

◆ YS와 결별 후 야권 험지 부산서 수차례 낙선했던 김영춘

김영춘 의원은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나 성지초등학교, 개성중학교, 부산동고등학교,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김 의원은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맡아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다. 이후 민주화추진협의회에 합류했고 1987년 당시 통일민주당 김영삼 총재 시절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김 의원은 문민정부 시절인 1993년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으로 활동했으며 이후 1996년 34세의 나이에 제15대 총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2000년 재도전 끝에 부산 광진갑에서 국회의원에 선출됐다.

김영춘 의원은 2003년 정치인으로 큰 결단을 내린다. 민주화 운동 동지였던 이부영 전 의장 김부겸 의원 등과 함께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열린우리당 창당에 동참하면서 상도동계와는 다른 길을 걷게 된 것이다.

김 의원은 17대 총선에선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했지만 18대 총선에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2010년 10월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요청으로 민주당에 복당, 최고위원 등으로 활동했으며 19대 총선에선 부산 진갑에 출마, 낙선했다.

2014년에는 부산시장 선거에 나섰지만 오거돈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사퇴했고 2016년 20대 총선에선 부산 진갑에서 출마, 당선됐다.

◆ 몸집 커진 김영춘, 당내 비중있는 역할 맡을 듯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김 위원장은 그간 야권의 험지인 부산에서 수차례 출마, 다수 낙선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에 더민주의 전국정당화를 위한 소중한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20대 총선에서 더민주는 부산에서만 5석을 얻었는데 이를 이끈 인물이 김영춘 위원장이라는 얘기가 많다.

더민주 부산시당위원장도 맡고 있는 김 위원장이기에 당 안팎에선 김 위원장이 향후 몸집에 맞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위원장 역시 자신의 뜻을 숨기지는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대권에 대한 자신의 꿈을 드러내고 있지만 직접적인 행보는 벌이지는 않고 있다. 대권에 앞서 당내 역할 비중을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부산에서의 더민주 조직을 탄탄하게 다지는 역할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 김영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약력

△1962년 부산 출생 △성지초·개성중·부산동고·고려대 영어영문학과 △통일민주당 총재비서관 △청와대 정무비서관 △한나라당 대외협력위원회 위원장 △열린우리당 창당발기인·원내수석부대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민주당 최고위원 △민주통합당 영남미래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위원장 △16·17·20대 국회의원20대 국회 전반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이끌 위원장에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뽑혔다. 2016.04.18 박동욱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