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체크人> 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인권 운동 20년

편집부 / 2016-06-13 16:38:51
여성 관련 및 인권 전반 입법 활동 주력<br />
새누리 중진 김을동 의원 꺾고 20대 국회 입성
△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송파구병 후보의 시선

(서울=포커스뉴스) 제20대 국회 전반기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직은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맡게 됐다.

지난 12일 여가위원장직에 내정됐던 남인순 의원은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여성가족위원장(이하 여가위·여가위원장)에 선출됐다.

◆ 여성·가족 관련 입법 다루는 '여가위'

여가위는 여성·가족에 관한 국회의 의사결정을 실직적으로 수행하는 상임위다.

여가위는 사실상 인기 상임위는 아니다. 여성과 가족에 관한 입법을 다루기 때문에 후원금이나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상임위가 다루는 입법 대상이 명확하기 때문에 입법 목적이 비교적 명확하다는 장점이 있다.

19대 국회에서는 박근혜 정부가 선언해 사회적 이슈가 됐던 '한-일 위안부 합의'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대책 소위'를 구성하기도 했다.

상임위의 특성 때문에 그동안 여가위 위원장은 여성인권 운동가, 여성이 맡아 온 것이 관례였다.

이번 20대 국회의 여성가족위 위원장직도 여성노동운동가였던 남인순 의원에게 돌아갔다.

◆ 20년 가까이 여성 인권 및 노동운동 투신

남 의원은 1958년 인천에서 태어나 인일여고를 나왔다. 고등학교 졸업 후 수도여자사범대학 국문학과에 재학 중이던 남 의원은 학내 민주화 운동을 이유로 강제 퇴학당했다.

이후 남 의원은 인천 일하는 여성의나눔의 집 간사, 인천여성노동자회 창립멤버로 부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1990년대에도 한국여성단체연합에서 20년 가까이 여성노동운동에 투신했다.

여성 인권 및 노동운동가로 널리 이름을 알린 남 의원은 서울시 여성위원,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 대법원 사법제도개혁실무위원, 국가인권위원회 성차별조정위원, KBS이사, 여성부 정책자문위원을 거쳤다.

남 의원은 부모성 함께쓰기 캠페인이 한창이던 1990년대 말부터 '남윤인순'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왔으나 아무리 법안 발의를 해도 국회 의안정보 시스템에 '남윤인순'으로 검색이 되지 않는 문제를 겪어 '남인순'으로 이름을 다시 바꾸기도 했다.

◆ 19대 국회로 입법 활동 시작…여성 및 인권 관련 입법 주력

남인순 의원은 19대 여성 비례대표로 첫 금배지를 달았다.

비례대표로는 이례적으로 이번 20대 총선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송파병에서 3선을 노리던 새누리당 중진 김을동 의원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

남 의원은 19대 국회에 입성한 후 줄곧 보건복지위, 여성가족위로 이름을 바꿔 온 현재 여가위에 몸담아 왔다.

여성 관련 입법에 힘을 쏟아 온 남 의원은 이번 20대 총선에서도 국회1호 법안으로 일명 '스토킹 처벌법'을 발의했다.

남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토킹처벌법은 △경찰이 스토킹 범죄 신고를 받으면 즉시 현장에서 스토킹 중단 등의 응급조치를 하고 △고용주는 피고용자의 스토킹범죄 신고 등을 이유로 불이익을 줘선 안되며 △스토킹범죄 피해자에 대한 전담조사제 도입 및 전담재판부 지정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그러나 남 의원이 여성 인권과 관련된 입법 활동에만 매진한 것은 아니다.

남 의원은 지난 2014년10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특별위원회' 위원 및 '군 성폭력 대책 및 의료체계 개선 소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남 의원은 당시 특위 및 소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군인들의 인권 및 병영문화 개선 대책 마련과 특히 군대내 성폭력 방지와 낙후된 의료체계를 개선하는 대책마련을 주도했다.

◆ 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약력

△1958년 인천 출생 △수도여자사범대 국문학과 중퇴·세종대 국문학·성공회대 사회복지학 석사 △서울시 여성위원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 △대법원 사법제도개혁실무위원 △국가인권위원회 성차별조정위원 △KBS이사 △여성부 정채자문위원 △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19대(비례)·20대 국회의원20대 국회 여가위원장을 맡게 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유근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