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선출 후 여러 차례 난관…이른 원 구성은 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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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하는 정진석 원내대표 |
(서울=포커스뉴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 운영위원장에 선출됐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각 당의 교섭단체 대표의원(원내대표)를 포함한 28인으로 구성되며, 청와대를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는 막강한 기관이다. 집권여당의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맡는 것이 관례.
당초 더불어민주당은 운영위원장을 가져 오려고 했지만 청와대를 피감기관으로 두고 있다는 '민감'한 문제에 새누리당이 강력 반발, 국회의장을 가져오고 운영위는 양보해야 했다.
◆ JP의 정치적 아들 자임…자민련 거쳐 새누리당으로
관례에 따라 국회 운영위원장이 된 정 원내대표는 김종필(JP) 전 총리의 정치적 아들임을 자임하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출마,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을 이기고 4선(選) 고지에 올랐다.
1960년 9월4일 충남 공주에서 태어난 정 원내대표는 서울 성동고등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일보 기자를 지낸 정 당선인은 JP가 창당한 자유민주연합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16대 총선에서 JP의 지역구인 충남 공주에서 자민련 소속으로 당선됐다.
17대 총선에서는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듬해 보궐선거를 통해 재기에 성공했다. 이후 그는 당적을 한나라당으로 옮겨 18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의정활동을 유지했으나, 19대 총선과 2014년에 실시된 충청남도지사 선거에서는 낙선했다.
정진석 원내대표의 부친은 자민련 부총재를 지냈던 6선의 정석모 전 내무부 장관이다.
◆ 원내대표 선출 후 여러 차례 난관…이른 원 구성은 공로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난달 3일 원내대표에 선출된 이후 많은 부침을 겪어 왔다. 극심한 계파 갈등으로 인해 당을 수습할 막중한 임무가 주어져지만, 친박(親朴)과 비박(非朴) 사이에 끼어 이른바 '낀박'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소속 의원 전원에게 설문지를 돌려 결정했던, 관리형 비상대책위-혁신위 안(案)은 친박계의 조직적인 보이콧에 막혀 관철되지 못했다.
당초 소속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는 것을 중요시했던 정 원내대표는 결국 각 계파의 수장으로 분류되는 최경환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와의 회동 후, 혁신위와 비대위를 통합해 혁신비대위를 구성키로 했다.
이후 김희옥 전 동국대 총장을 혁신비대위원장으로 추대, 당 혁신 작업을 맡기고 원(院) 구성 및 상임위원장단 선출에 전념했다.
당초 '낀박'으로 여러 차례 리더십 논란을 겪기도 했지만, 원 구성을 이례적으로 빨리 이뤄낸 것은 그의 공로로 평가되기도 한다. 국회 개원 후 평균 50여일 가량 걸렸던 의장 선출은 법정 시한(6월7일)을 2일 초과한 지난 9일에 이뤄졌다. 이는 지난 13대 국회 이후 최단시간.
국회의장과 예산결산위원장은 야당에 내줬지만, 그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운영위, 법사위, 기재위, 정무위, 미방위 등 핵심 상임위를 지킨 것에 "나름대로 큰 소득이라 자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 정진석 국회 운영위원장 약력
△1960년 충남 공주 출생 △성동고등학교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의정활동부문 국회의원 대상(2006) △청와대 정무수석 △운정재단 이사 △한국일보 백상기자대상(4회), 한국기자협회 기자상(2회) △16대·17대·18대·20대 국회의원 △20대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16.06.07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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