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는 이슬람교도 대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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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당신들이 지은 죄를 신 앞에서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미국 이슬람 단체인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가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의 배후로 추정되고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를 강하게 비난했다고 미디어아이트 등 외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AIR 간부 니하드 아와드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희생자 가족과 생존자들에게 애도를 전한다. 이번 사건은 명백한 증오범죄이며 가능한 가장 강한 표현으로 비난한다. 이번 행위는 미국인으로서, 무슬림으로서 도의에 위배된다. 이슬람교는 일체의 극단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아와드는 "IS와 그 추종자들에게 '당신들이 수많은 죄없는 사람들과 소수자들에게 지은 죄를 신 앞에서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를 묻고 싶다. 그들은 이슬람교도를 대표하지 않는다. 그들은 궤도를 벗어난 무법자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 오마르 마틴은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게이클럽을 난입해 총격을 가했다. 미국연방수사국(FBI)과 지역경찰의 진압작전에 사살됐다. 총기난사 사건으로 사망자가 최소 50명 부상자가 53명이 발생해 9·11테러 이후 미국 역사상 최악의 테러로 불리고 있다.
오마르 마틴이 범행 전 911과 통화에서 IS에 충성서약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미국 내 무슬림에 대한 비난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동성애 혐오에 대해서도 한발 물러섰다. 사건 표적이 게이클럽이었던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아와드는 "이슬람교는 수년간 성적 소수자들과 협력해 증오에 맞서왔으며 우리는 이들을 지지한다. 무슬림은 성적 소수자를 차별하지 않는다"고 했다.미국 이슬람단체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 간부 니하드 아와드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올랜도 총기 난사 사건 배후로 추정되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IS를 비난하고 있다. <사진출처=미국 CNN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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