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이들을 위해 헌혈·모금운동 전개키로
(서울=포커스뉴스) "범인의 어리석음과 무지가 이슬람교를 더럽혔다."
미국 매체 ABC뉴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이슬람교협회가 올랜도 게이클럽 펄스에서 벌어진 참사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고 전했다.
무하마드 무스리 플로리다 이슬람협회장은 사건 당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내 이슬람 사회를 대표해 테러범 오마르 마틴의 잔혹 행위를 비난했다.
미국 내 이슬람교도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미국 플로리다 근교에 사는 이슬람교도 원로 마지드 멧왈리(72)는 "이번 참사가 이슬람 종교의 좋은 면면을 더럽혔다. 범인의 어리석음과 무지가 이슬람교를 파괴했다"고 분개했다.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CAIR) 플로리다 지부는 부상자들을 위한 헌혈과 모금을 하기로 했다. 이들은 지역사회 이슬람교도들에게 캠페인을 전개해 부정적인 인식을 씻어내는 활동을 해나갈 전망이다.
이슬람계의 비난을 받고 있는 오마르 마틴은 12일 오전 2시께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게이클럽 펄스에 난입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50명이 숨지고 최소 53명이 다쳤다. 미국연방수사국(FBI)과 현지경찰의 합동작전으로 사살됐다. 마틴은 범행 직전 911에 연락해 IS 충성 서약 사실을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게이클럽 펄스는 지역사회에서 역사적으로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 퀴어(LGBTQ) 불평등 해소 운동의 중심이었다고 전했다.<올랜도/미국=게티/포커스뉴스> 무하마드 무스리(가운데) 미국 플로리다 이슬람협회장이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에서 발생한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격 참사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2016.06.13 ⓒ게티이미지/이매진스 <뉴욕/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게이클럽 펄스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이들을 위한 애도 물결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한 시민이 미국 뉴욕 시내에 마련된 추모장소에 헌화하고 있다. 2016.06.13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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