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뉴스)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3개월 만에 줄었다. 특히 달러화 예금은 만기가 도래한 채권이 상환되면서 큰 폭 줄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6년 5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을 보면 5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568억5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51억9000만달러 줄어들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머무른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고 올 3월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2개월 내리 덩치를 불렸다.
특히 달러화 예금이 급감했다. 지난 5월 미국 달러화는 469억달러로 전월(516억8000만달러)보다 47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달러화 예금 감소는 지난 2월 증가세로 돌아선 이래 4개월 만이다.
고석관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지난 4월 해외채권 발행이 크게 확대되면서 늘어난 달러화 예금이 5월 채권 만기상환으로 빠져나가면서 달러화 예금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중국 위안화 예금도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 5월 위안화예금 잔액은 16억1000만달러로 지난 2013년 9월(8억8000만달러)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저 기록을 다시썼다. 정기예금에 새로 가입한 규모가 만기를 맞아 빠져나간 정기계금 규모에 미치지 못했다.위안화 약세로 투자 매력이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지난달 위안화 예금 비중은 전체에서 4번째로 밀려났을 정도다.
위안화 예금은 지난 2014년 10월 말 역대 최고치(217억달러)를 경신한 이후 지난해 4월과 올 3월 2달을 제외하고 줄곧 내림세를 보여왔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은 38억7000만달러, 외은지점은 13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48억2000만달러, 개인계금이 3억7000만달러 각각 줄었다.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추이 <자료제공=한국은행>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